6월 새 당대표 뽑기로… 통합진보, 진보당으로 개명

통합진보당의 현재 세력 분포도를 나타내는 숫자다.

지난 1월 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 진보신당 탈당파가 합쳐 만든 통합진보당은 당내 대의(代議)기구인 중앙위원회(800여명) 구성 비율을 각기 세력에 따라 민노당 55%, 참여당 30%, 진보신당 탈당파 15%로 정했다.

지난 총선 비례대표 경선에서도 당권파인 민노당 출신들이 상위 1~3번을 휩쓸었다. 진보당의 이 세력 분포는 앞으로 있을 당대외 선거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진보당은 오는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5일간 당원 온라인 투표와 현장투표를 거쳐 새 당대표를 선출한다.


진보당이 23일 공개한 당헌 개정안 초안에서는 당권과 대권을 따로 분리하지 않았다.

우위영 대변인은 "인물군이 취약한 작은 정당에서 당권·대권을 분리하면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때문에 이번 당대표 선출대회는 사실상 대선 주자들의 각축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노당 계열의 이정희 공동대표는 지난 16일부터 3주간 휴가를 내고 주변 인사들을 만나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고, 진보신당 계열의 심상정 공동대표와 노회찬 대변인은 당권 출마 의사를 거의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대표에서 탈락한 국민참여당 출신의 유시민 공동대표 역시 당권을 바탕으로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당내 대표선수들이 모두 나서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되는 것이다.

이들은 이번 대표 경선에서 1차 결전을 벌인 뒤 가을 무렵 대선후보 선출 경선 때 2차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당명을 '진보당'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당초 진보당이라는 명칭은 진보신당이 중앙선관위에 등록한 약칭이어서 사용이 불가능했지만, 4·11 총선에서 진보신당이 2% 당 지지율 획득에 실패해 해산하면서 사용이 가능해졌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