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0월 16일(금)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한국은행 소회의실에서 9개 은행* 대표들과 ‘금융협의회’를 개최하여 최근의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에 관하여 의견을 나누었다.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한국씨티,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산업은행장이 참석자들은 최근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소비, 투자 등 내수가 여전히 저조하여 대다수 경제주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지표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자영업자·소기업 등은 앞으로 재정정책의 효과와 대출지급보증 및 만기연장 등 금융지원조치의 강도가 약해지면서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였다.

은행장들은 최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CD금리기준 대출금리결정방식을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개별은행 차원에서 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고객의 신뢰를 얻기 어려운 등 한계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참석자들은 최근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국내유입이 지속되면서 외화자금사정 호전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향후 여건변화에 따라서는 이러한 자금이 빠르게 유출되어 시장금리와 환율이 불안정한 변동을 보일 가능성이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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