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병역이행문화 정착’ 단체장·시민 선언식 가져



우리는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한편의 극적인 드라마나 아름다운 영화를 본 것과 같은 감동과 희열을 느낄 때가 있다.

이것은 경기에 임하기 전, 선수들이 흘렸을 땀과 열정, 그리고 승패를 떠나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페어플레이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페어플레이는 스포츠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이는 공정함을 지향하는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반드시 적용돼야 할 필수 요소다.

특히 나라의 바탕을 이루고 사회의 기능을 유지케 하는 병역의 공정함은 그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

병무청은 그동안 공정하고 건강한 병역문화 조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여러 조사기관의 조사결과를 보면 이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에는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민들은 또한 우리 사회에 공정한 병역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25일 개최한 ‘병역 페어플레이 선언식’은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공정 병역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붐을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변호사협회, 대한법무사협회 등 우리 사회 각 분야를 대표하는 20여 개 단체장과 일반시민들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 공정 병역 공동실천 협약을 했던 대한변호사협회, 대한의사협회 등과 새롭게 협약을 체결한 대한상공회의소, 대한법무사협회 등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단체장과 여론 주도자들이 직접 발 벗고 나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병역이행을 자랑스러워하는 세상이 온 것 같다”는 신학용 대한법무사협회 회장, “병역은 법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반드시 준수해야 할 사회적 약속이다”라고 한 강희철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 등 참여한 사람들 모두가 공정한 병역이행문화 정착에의 동참의지를 표명했다.

그리고 ‘공정 병역’이 쓰인 피켓을 활짝 펴며 모두가 한목소리로 ‘병역 페어플레이’를 외쳤다.

이는 공정 병역에 대한 사회지도층 본인들의 다짐인 동시에 일반 국민의 동참을 요청하는 메시지다.

‘병역 페어플레이’는 전 국민이 정정당당하게 병역을 이행하자는 취지다.

행사장 입구의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응원 메시지처럼 반칙과 부정이 없는 깨끗하고 당당한 병역이행, 이젠 머리가 아닌 몸으로 실천할 때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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