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 전세금은 평균 2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기도 동탄신도시의 경우 지난 3년간 77.64%의 기록적인 전세금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지난 2008년 9월부터 현재(2011년 9월)까지 3년 동안 수도권 전세금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19.9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역별로 서울 접근성이 비교적 양호한 경기 남부권의 전세금 상승세가 거셌다.
특히 지난 2008년부터 입주가 시작된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경우 3년간 77.6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화성시(41.34%), 과천시(40.19%), 하남시(34.13%), 용인시(32.73%), 오산시(32.58%) 등의 오름폭이 컸다.

서울은 송파구가 40.27%로 가장 많이 올랐다.
2008년 하반기 잠실지역 재건축아파트의 입주가 몰리면서 하락했던 전세금이 반등하면서 높은 상승률로 나타났다.

강서구 26.74%, 광진구 25.51% 등도 많이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수도권 매매가격은 평균 4.54%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두천시가 17.28% 떨어져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용인시와 고양시도 각각 14.2%, 12.93% 떨어졌다.

신도시에서는 파주운정신도시가 15.77% 하락했고,
분당(-12.59%), 일산(-12.56%), 김포한강(-11.25%), 평촌(-9.37%) 등이 하락폭이 컸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한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지 않아 전세로만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는 한 이 같은 추세는 더 장기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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