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5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6ㆍ9 임시전대의 공정성과 중립성은 저의 생명으로 그것을 지키지 못하면 제 정치생명이 끝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중립적이고 공정한 전대 관리가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떤 국민이 우리 당을 믿겠느냐”며 “저 개인적인 정치생명과 민주당의 집권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발언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논란이 된 ’이해찬 당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역할분담론’의 파장을 차단하고 당내 화합을 통해 대선 정국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박 위원장은 “이번 경선에서 제가 1차에서 70표 이상을 받아 결선투표 없이 당선됐다면 오만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며 “친노(친노무현)쪽에서 얼마나 강한 요구를 하겠느냐. 그러나 이제는 누구도 그러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선 결과는 국민이 저를 인정해 주면서도 어떤 경우도 독선, 독주, 특히 독식을 하지 말라는 뜻의 황금분할”이라며 “이런 투표 결과를 가졌기 때문에 훨씬 더 강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틀이 만들어졌다”고 해석했다.

박 위원장은 비대위 구성 문제에 대해 “현재 전화로 여론을 수렴하며 구상을 하고 있다”며 “10명 내외로 해서 내일쯤 발표할 수 있도록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위원은 한국노총, 시민단체, 김대중, 노무현 세력이 조화롭게 구성되도록 할 것”이라며 “여기에 지역도 고려하고 특히 여성과 청년을 배려해 당내 세대교체를 조금 더 가시적으로 할 수 있도록 밀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3년전 원내대표를 할 당시 집단지도체제와 세대교체를 강조했었다”며 “다행히 이번 총선에서 상당히 많은 젊은층이 수혈됐다. 이번에 중앙 정치에 들어온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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