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은 지난 4일 원내대표에 당선된 후 김두관 경남지사와 첫 전화 통화를 했다고 6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접촉하거나 공식적인 연대 메시지를 던질 계획이 없냐’는 질문을 받고 “그럴 계획 없다”며 “가급적 민주당 후보를, 강하게 경선해서 피나는 경쟁해서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대선 주자)분들과는 대화를 한 번씩 해봤는데 김두관 경남지사하고는 안 만나봤다. 제가 전화를 드렸다”며 통화 내용을 소개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지사에게 “그분의 장점을 얘기하고 이해찬 총리와 저하고는 어떤 경우에도 특정 후보를 얘기한 적 없다. 원내대표도 당대표도 대통령 후보도 당원과 국민이 결정하니까 공정하게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원내대표 당선 축하드린다”며 “박 원내대표는 그렇게(공정하게) 할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고 한다.

야권의 대선 주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김 지사는 지난 2월 민주당에 입당했고, 원내대표 경선 당일인 지난 4일 당내 ‘정치개혁모임’ 소속 19대 당선자 20여명이 있는 오찬 간담회 장에서 “민주당이 좋은 후보를 키울 생각은 않고 대선 때마다 지지율에 일희일비해 외부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안철수 원장의 영입론에만 관심 갖는 당내 일각의 분위기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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