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도 길이 있다/남혜숙 시인



마음에도 길이 있다 / 남 혜 숙

산길을 가보지 않은 사람은
산 길을 알지못한다

아득한 능선아래 머뭇거리거나
두려움으로 서성이는 사람은

정상을 오르는 것만이
올바른 산행을 하는 것은 아니다

산 아래 나무들이 더 높은 허공을 껴안고
낮은 숲이 더 많은 텃새들을 품어안는다

산길을 걷는 사람을보면
그 사람의 마음이 보인다

마음에도 길이 있다
그 길은 멀리에서도 흔들림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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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 출생. 중앙대 미술대 회화과 졸업. 94년 <현대시학> 등단. 시집 『칼날도 아프다』가 있음


시인의 말(남혜숙 시인)

우리 사람은 수시로 상처받고 마음이 변하는 동물이다
행동이나 억양 표정 걸음걸이에서도 그사람의 마음이 느껴질 때가 있다
우리는 스스로 자신을 다스리고 마음을 억제해야한다는 생각을 한다
힘들고 나쁜일이 있을 때 일수록......
물론 나 자신도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잘 되지않을 때가 많다
어떤 마음가짐을 갖느냐는 자신에 달려있다
그것이 마음의 길이란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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