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신속한 초기 방제와 저항성 벼 품종 재배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벼 줄무늬잎마름병 매개충인 애멸구가 태안, 당진 등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많이 발생했지만 벼 줄무늬잎마름병의 피해는 2009년의 34%에 불과할 정도로 적었다고 10일 밝혔다.

농진청은 이 같은 효과에 대해 농진청에서 개발한 벼 줄무늬잎마름병 저항성 품종을 집중재배하고, 애멸구의 발생상황을 사전에 관찰해 신속히 방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벼 줄무늬잎마름병은 기후온난화와 겨울철 맥류재배 등의 영향으로 병균을 옮기는 애멸구의 월동 가능지역이 북상하는 한편, 여기에 애멸구가 편서풍을 타고 중국에서 날아오는 상황까지 겹치면서 감염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벼 줄무늬잎마름병은 2007년 서해안의 서천과 부안지역 1만4137ha, 2009년에는 중국으로부터 애멸구가 대량으로 날아와 서해안의 김포, 강화, 서산, 태안 등지에서 유사 이래로 가장 많은 2만1541ha 면적의 벼농사에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농진청은 벼 줄무늬잎마름병 발생우려 지역인 서산, 태안, 부안 등 서해안과 발생상습 지역에서는 ‘신동진벼’, ‘삼광벼’, ‘주남조생’ 등 저항성 품종 재배를 권장하고 있다.

또한 애멸구의 발생상황을 수시로 예찰해 농가에 신속한 전달을 통한 초기 방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농진청 작물환경과 이봉춘 연구사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벼 줄무늬잎마름병의 발생지역은 1970년대 남부지방에서 2000년대 중부지방으로까지 확대됐다”며 “농진청에서는 새로운 바이러스병 저항성 벼 품종의 개발과 보급뿐만 아니라,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협조해 아열대성 바이러스병 매개충까지 발생 예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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