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 등 8개 주요전시관 중 2곳, 예약하면 더 빨리 봐요


박람회 기간(5월 12일~8월 12일) 특별 개통한 서울역~여수엑스포역 전라선 KTX를 이용하기로 하고, 이날 오전 8시 55분 서울역발 KTX 표를 일찌감치 예매해 뒀다. 코레일은 박람회에 대비해 용산~여수 외에 서울~여수 KTX 상·하행선을 5회씩 증편했다.
승용차도 생각했지만 포기했다. 경부고속도로와 순천완주고속도를 거쳐 4시간을 달려 여수에 도착하고도 셔틀버스를 타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이다. 승용차는 박람회장에서 17㎞ 떨어진 여수산단 1·2 환승주차장에 세운 뒤 반드시 셔틀버스로 25분가량을 다시 이동해야 한다.

3시간2분 만인 낮 12시쯤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했다. 초등학생 2·4학년 아이들과 도보로 3분 만에 박람회장 입구(3문)에 다다랐다. 전씨는 인터넷 홈페이지(www.expo2012.kr)로 성인 3만3000원, 어린이 1만9000원짜리 입장권을 예매해 미리 수령했기 때문에 간단한 보안검색을 통해 곧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입장권 한 장으로 모든 전시시설 관람과 재입장이 가능하다.

전씨 가족을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거대한 디지털 화면이 천장에 걸린 '엑스포 디지털갤러리'였다. 넋을 잃고 해양 생물들의 움직임을 바라보며 천천히 걸었다. 점심은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6000원짜리 2개, 8000원짜리 2개를 구입해 여수 바다를 바라보며 그늘막 아래에서 여유롭게 식사했다.

전씨는 인터넷 사전 예약제를 통해 오후 1~2시 사이에 한국관과 이후 아쿠아리움을 예약해 뒀다. 조직위는 전체 80개 시설 중 주제관·한국관·아쿠아리움·대우조선해양로봇관 등 8개 주요 전시관에 한해서는 사전예약을 받는다.

인터넷 홈페이지나 현장예약이 가능하다. 현장 예약은 오전 9시 입장과 동시에 선착순으로 마감되므로, 인터넷 예약을 해야 편리하다.

한국관 돔스크린에서 영상물을 관람하고, 국내 최대 아쿠아리움에서 흰고래를 만난 전씨 가족은 4시 30분쯤 줄을 서서 국제관 태국관을 둘러봤다. 거리 공연이 곳곳에서 펼쳐져 기다리는 중에도 지루한 줄 몰랐다.

저녁은 국제관 2층에서 카레 돈가스 덮밥과 짜장면으로 해결했다. 맛도 좋았고, 가격이 시중보다 1000~2000원 저렴했다.

7시 30분부터 90분 동안 빅오 해상무대 공연을 관람한 가족은 다시 KTX 역으로 향했다. 9시 30분 빅오 멀티미디어쇼를 보고 싶었지만, 다음을 기약했다. 오후 9시 50분 여수엑스포역에서 서울행 KTX가 출발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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