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탄전 중에 조준호 대표 폭행 당해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가 12일 오후 9시 42분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다 강령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나, 곧바로 당권파의 육탄전으로 단상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 과정에서 조준호 공동대표가 폭행을 당하고 옷이 찢어지는 봉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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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문에 중앙위원회는 오후 11시25분 현재 중단된 상태다. 단상을 에워싼 당권파 참관인과 중앙위원 때문에 단상에 앉아 있던 심상정, 유시민, 조준호 공동대표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지 않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중앙위원회 실황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했다.

통합진보당는 12일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중앙위원회를 열어 혁신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하고자 했다.

하지만 당권파의 방해로 중앙위원회는 비대위 구성에 필수적인 중앙위원 명부 확인조차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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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파의 중앙위원과 참관인들이 "당원 명부를 믿지 못하겠다면서 어떻게 이 명부를 토대로 한 중앙위원 명단을 확신하느냐", "가짜 중앙위원이 있다"면서 회의 진행을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욕설이 나오고 단상을 점거하려는 물리적인 충돌도 있었다. 심상정 중앙위원회 의장은 "중앙 위원의 품위를 손상하는 발언이 나오면 퇴장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심상정 중앙위원회 의장은 오후 3시40분 정회를 선언했다. 회의는 오후 4시15분 속개됐지만, 파행은 이어졌다.

당권파들이 집단적으로 "불법 중앙회는 나가라"는 구호를 박자를 맞춰 마이크 없이 목소리만으로 외쳤다. 이들의 구호로 회의는 진행되지 않았다.

단상에 앉은 심상정, 유시민, 조준호 공동대표는 당권파의 구호가 잠잠해지길 기다렸지만, 당권파는 3초에 한 번씩 "불법 중앙회 나가라"라는 구호를 지속적으로 외쳤다.

5시30분이 되자 심 의장은 "참관하신 당원 동지 여러분 이제 그만 하세요.
이렇게 소모적으로 하시면 무엇이 남습니까.
과연 우리당이 이렇게 하고도 민주주의를 얘기할 자격이 있습니까.
회의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중단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심 의장은 오후 6시 "회의를 진행할 수 없어 6시40분까지 정회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심 의장은 다시 회의 속개를 하고자 했으나, 회의장의 소란은 여전했다. 
심 의장은 안동섭 중앙위원의 발언을 들은 후에 오후 9시 회의 속개를 선언했다.

속개된 회의에서도 당권파는 일부 중앙위원의 자격을 문제삼으며 강령개정안, 비대위 구성 등의 안건 처리를 지연했다.

심 의장은 수 차례 중앙위원의 자격 시비에 대한 답변을 했다며 강령안 개정안을 안건으로 올렸다. 

강령안 개정안이 만장일치로 오후 9시42분 통과하자,  당권파 인사들은 단상 점거를 시도했다.

이를 진행 측에서 저지했으나 결국 단상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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