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벌어진 통합진보당 폭력사태에 대해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저는 죄인. 침묵의 형벌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13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 제가 무릎 꿇지 못한 것이 오늘 모두를 패배시켰습니다. 이 상황까지 오게 한 무능력의 죄에 대해 모든 매를 다 맞겠습니다”라며 이같은 글을 올렸다.

이 대표가 속해있는 당권파가 전날 폭력사태를 일으키는 등 당 중앙위원회 회의를 파행으로 치닫게 한 것에 대해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저를 실패의 본보기로 삼아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2일 오후 열린 당 중앙위원회 시작 직전 공동대표직을 사퇴하고 회의장을 떠났다. 이후 심상정 공동대표가 의장직을 맡아 회의 진행에 나섰지만, 당권파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던 회의는 이날 오후까지 당권파들의 고의적 방해로 난항을 겪었고, 결국 당권파 일부 당원들이 “당원 명부를 믿지 못하겠다면서 당원 명부를 근거로 구성된 중앙위원회를 어떻게 진행하느냐”며 단상으로 난입해 심상정, 유시민 조준호 공동대표가 폭행당하는 최악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현재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는 무기한 정회를 선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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