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비대위원장에 선임. “진보정당 생명 살리는데 혼신”

통합진보당이 강기갑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본격 출범했다.
그는 “조속한 시간 내에 재창당의 의지와 각오로 당이 거듭날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당 중앙위원회 결의에 따라 위원장을 맡게 된 강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원장으로서 인사보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먼저 고개를 숙인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열린 온라인 중앙위 전자회의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선임된 그는
그는 수일 내로 비대위를 구성해 혁신을 추진하되 비대위에는 당권파 인사 뿐 아니라 당 밖의 인사들도 포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고대죄를 위해 만 배 사죄를 한다고 해도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의 마음을 풀 길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조속한 시간 내에 재창당의 의지와 각오로 당이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부터 시작되는 진보당 비대위는 '수습비대위'나 '봉합비대위'가 아닌, 말 그대로 혁신 비대위"라면서 "뼈아픈 고통을 감내하면서라도 국민 앞에 진보정치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비록 만신창이 됐지만 진보를 무덤으로 끌고 갈 수 없다"면서 "피눈물 나는 혁신과 쇄신의 노력을 응원해 달라. 마지막 한 번의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강 의원은 비대위 구성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추가 쇄신책 마련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강 위원장은 혁신비대위의 과제로 ▲중앙위 결의의 성실한 이행 및 추가 쇄신방안 모색 ▲공정하고 투명한 지도부 선출 전대 관리 ▲당원 의견 수렴을 통한 당의 문제점 제도적 정비 등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주말 중앙위에서 폭력을 행사한 당원에 대해서는 “수일 내로 비대위 구성을 완료한 뒤 징계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경선 비례대표 후보자들은 중앙위에서 사퇴결의를 한 만큼 따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또 민주노총의 이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서는 “비대위에서 재창당의 의지로 당을 쇄신하고 혁신 의지를 전달하면서 우리 당과 손을 잡자고 간곡하게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