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단 폭력 사태로 한 편의 ‘막장 드라마’를 연출했던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이 3.6%로 추락했다.

4·11 총선으로 제3당의 위치에 오르며 지지율이 9.2%까지 치솟았지만, 불과 한 달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매일경제가 지난 11~13일 한길리서치와 함께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월 말 3.9%였던 통합진보당 지지율은 총선 직후 9.2%로 올랐다.

하지만 비례대표 경선 부정 파문이 불거진 4월 말 7.6%로 하락하더니 최근엔 3.6%로 폭락했다.

이는 통합진보당의 지지율 마지노선이라 여겨졌던 민주노동당의 지지율(4.8%)보다도 낮은 수치여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선 부정 의혹으로 인한 내홍이 깊어지면서 민심이 돌아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정희 전 공동대표를 비롯한 당권파가 전국운영위의 총사퇴 권고안을 거부하는 등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민주노총 등 고정 지지층이 이탈한 것도 주요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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