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은 지난 12일 폭력으로 점철된 중앙위원회를 속개하기 위해 지난 13일 오후 8시부터 14일 오전 10시까지 전자투표로 비례대표 총사퇴 안건을 의결했다.

비례대표 경선에 참여한 경선 명부 14명 후보의 일괄적 사퇴를 주장하는 당 최고의사결정기구의 결의안이었지만,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2번 이석기 당선자와 3번 김재연 당선자는 14일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당권파 역시 이날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들은 이날 강기갑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체제를 인정할 것인지,
전자투표로 이루어진 중앙위원회 결과를 인정할 것인지를 놓고 하루종일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위영 대변인, 이의엽 정책위의장 등 당권파 내에서도 강경파는 비대위 체제를 인정하지 못하며 중앙위원 성원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은 전자투표 역시 무효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당권파에서는 성남 중원의 김미희 당선자와 서울 관악을의 이상규 당선자 역시 각각 전자투표를 통해 긴급 상황에서 후보로 투입됐는데 이제와서 중앙위원회의 전자투표를 문제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당권파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원내대표 선거를 치러 당내 최다선인 김선동(재선) 의원을 당권파의 힘으로 원내대표로 만든 뒤 2중 권력 체제를 만들어 비당권파에 대응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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