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정세균 지원 유세 강행군…`백중세' 속 결과 주목



국회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면서 나흘 앞으로 다가온 10.28 재보선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국정감사가 예년과 다르게 10월에 실시되면서 그간 국정감사와 재보선 '두 마리 토끼'를 쫓느라 분주히 움직이던 여야는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면서 재보선 선거운동에만 당력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여야 지도부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5일부터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등은 재보선 선거구를 돌며 지원유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 소속 의원들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인 24일 경기 수원 장안 선거구를 찾아 박찬숙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며,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인사들은 경기 안산 상록을 지역을 돌며 김영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류근찬 원내대표, 김낙성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경기 안산 상록을에서 거리유세를 벌인 뒤, 충북 음성으로 이동해 유세를 이어가는 강행군을 펼친다.

여야 지도부가 이처럼 재보선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선거 결과가 자신의 정치적 입지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번 재보선에는 여야 지도부 외에도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나서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는 경기 수원 장안 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지휘하고 있다. 손 전 대표는 수원에 상주하며 선거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어 사실상 '손학규 선거'를 치른다는 말까지 나온다.

경남 양산에서는 한나라당에서 양산 출신 박태준 전 총리가 박희태 후보 지원 활동을 폈고, 민주당에선 한명숙 전 총리,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친노 인사들이 총출동해 송인배 후보 지원에 나서면서 민심 향배가 주목된다.

'재보선 총력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현재 판세가 '백중세'라는 데 공감하면서도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우리가 조금 우세하다고 보는 곳은 한 곳 밖에 없고 나머지는 다 백중세거나 열세 지역"이라며 "이명박 정부가 또 재보선에서 패배하면 추동력을 잃기 때문에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의미에서 한나라당을 도와주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은 "선거구 5곳 중 4곳이 정부 여당에 유리한 상황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거대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오만한 국정운영을 바로잡기 위해 중부권 3곳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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