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중앙위 사퇴결의 및 폭력사태 해결하겠다”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강기갑 위원장이 16일 오전 비대위원 1차 인선결과 명단을 발표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무총장 역할 겸 공동집행장으로 국민참여당 출신의 ‘권태홍’ 선대위 전략기회의원과 부산연합 출신의 ‘민병렬’ 부산시당 위원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혁신비대위 대변인으로는 인천연합 출신의 ‘이정미’ 전 통합진보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맡으며, 비대위원으로 진보신당 탈당파인 ‘이홍우’ 선대위 전략기획위원이 선정됐다.
강 위원장은 “오늘은 1차로 당 내부 인사로 구성된 채 출발을 했다”며 “전체적인 비대위 구성인원은 9명으로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루라도 빨리 활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급한 마음에 5명의 위원을 우선 선정한 것”이라며 “혁신비대위의 막중한 요구와 시일의 급박성을 놓고 볼 때 1차 혁신비대위는 오늘부터 즉각 당 쇄신을 위한 활동에 돌입하겠다”고 강조했다.
혁신비대위의 구체적인 활동계획에 관련해서는 “지난 중앙위원회에서 결의한 비례대표 사퇴결의의 건을 5월30일 이전에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오늘 중으로 경쟁부문 비례대표들과의 면담을 추진해 사퇴요구와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앞서 벌어진 중앙위 폭력 사태에 관해서는 “당내 조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한 뒤 당내 규정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혁신비대위 구성에 당권파는 불참을 선언하고 노동계 등 외부 인사들도 포함되지 않아 비대위로서의 정당성을 두고 ‘반쪽 비대위’라 불리는 등 다소 시끄러울 전망이다.
강 위원장은 이상규 당선자를 비롯 당권파의 온건파 인사들에게 혁신비대위로의 참여를 요청했지만, 구체적인 인선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는 비례후보 투표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구성을 조만간 완료해 조사 목적과 범위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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