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가 17일 경선 부정·부실사태에 휘말린 경쟁명부 비례대표 당선자·후보자들과 만나 사퇴의사를 타진한 결과 오후 3시까지 10명이 사퇴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확인됐다.



통합진보당 이정미 혁신비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윤금순 당선자는 이미 사퇴의사를 밝혔고 윤난실 후보도 지난 4일 전국운영위원회에서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민주노총 출신후보인 이영희·나순자·윤갑인재 후보 역시 이미 사퇴입장을 밝혔다"고 발표했다.



이어 "오옥만·노항래·문경식·박영희 후보는 공식 사퇴입장을 밝혔고, 김수진 후보는 사퇴의사가 있으나 선순위 후보들의 사퇴입장을 명확히 들은 뒤 사퇴하겠다고 말했다"며

"장애인후보인 조윤숙 후보는 전화연결이 안 돼 아직 접촉이 되지 않은 상황이고 황선 후보는 현재 조건에서 사퇴할 의사가 없다는 답변을 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또 "이석기·김재연 두 당선자는 오늘 저녁 중으로 만남이 성사될 것"이라며 "충분한 설득과정을 거치기 위해 만남은 비공개로 진행되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두 당선자의 용퇴를)간곡히 호소하고 설득하겠다. 당원과 국민의 요구를 잘 수용하리라 믿는다"며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와 만남을 예고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는 지난 14일 경선 부정·부실사태의 해법으로 ▲순위경쟁 명부 비례 당선자와 후보자 14명 총사퇴 포함 당 혁신 결의안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 등 안건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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