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의 CNP 120억 매출, 성남시 청소대행업체 운영… 한때 대북 금강산 여행업도

통합진보당의 구(舊)당권파가 뿌리를 둔 경기동부연합 출신 인사들은 이벤트 회사부터 여행사·홍보컨텐츠제작사·인터넷 언론·청소업체 등 다양한 방면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진보 진영 내부에선 "진보당과 민주노총, 대학 총학생회 등에서 주로 일감을 받아 수익을 창출했고 그렇게 조성된 자금이 각종 선거에 쓰인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지금까지 드러난 경기동부연합 출신 인사들의 사업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이석기 당선자가 2005년 2월 설립한 CNP전략그룹(현 CN커뮤니케이션즈)이다.

자본금 4억원에 작년까지 12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기업은 당초 광고기획·행사대행·출판·자판기운영업을 하다가 2008년 영화제작, 2010년 홍보기획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2011년부터는 통신판매·전자상거래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또한 CNP의 자회사인 '문화기획상상'은 대학 행사 기획을 했고,
역시 자회사였던 '길벗투어'는 대북 금강산 여행업을 했다.

CNP 매출의 상당 부분은 진보당의 선거기획·홍보, 한국대학생연합 소속 대학 총학생회의 선거홍보와 학내행사와 관련된 것이었다.

이석기 당선자가 이사를 지낸 '민중의 소리'(2000년 5월 설립)는 민주노총의 홍보동영상 제작 등을 맡아 사세를 확장했다.

민중의 소리는 현재 출판·정치기획 등을 하는 '알다'와 인터넷방송 등을 하는 '미디어보프', 영화·홍보영상 등을 제작하는 '따미픽쳐스' 등 4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민중의 소리는 진보당 구당권파의 인터넷 선전매체 역할도 하고 있다.

경기동부연합 출신 인사들은 또 2011년 1월 사회적 기업을 표방하며 ㈜나눔환경을 설립했다.

직원 25명 안팎에 연 매출이 15억원 정도로 알려진 이 회사는 올해 초 성남시의 청소대행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기동부연합 공동의장을 지냈던 한용진씨가 대표로 있는 이 회사에는 일부 경기동부연합 인사들이 주주 또는 직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나눔환경의 본부장 송모씨는 이석기 당선자가 지분 100%를 가진 CNP전략그룹 이사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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