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가 경선으로 선출된 비례대표 당선자와 후보들에게 “21일 오전 10시까지 사퇴서를 제출하라"고 18일 통보했다.

자진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 등에게 사실상 최후 통첩을 한 것이다.

이정미 비대위 대변인은 "당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는 경선 방식의 비례대표 당선자와 후보자 전원의 사퇴신고서를 해당 인사 14명에게 18일 발송한다"고 말했다.

경선으로 선출된 비례대표 후보자 중 윤금순 후보는 부정경선 논란이 일자 바로 사퇴의사를 밝혔다.

또 이영희·오옥만·노항래 후보 등도 사퇴했거나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와 함께 구(舊)당권파로 분류되는 황선 후보는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4·11 총선에서 20명의 비례대표 후보자를 발표했다.

이중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1~3번 윤금자·이석기·김재연씨와 조윤숙·이영희·오옥만·노항래·나순자·윤난실·황선·문경식·박영희·김수진·윤갑인재 후보 등 14명이 경선으로 선출됐다.

정진후·김제남·박원석·서기호·강종헌씨와 유시민 전(前) 공동대표 등 6명은 전략공천으로 비례대표 후보에 올랐다.

이 중 유 전 대표는 이미 비례대표 후보에서 사퇴했다.

한편, 이정미 대변인은 이날 구당권파가 추진하는 당원 비대위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당의 지도층이 당의 근간을 흔들고 분열시키는 해당 행위를 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통합진보당은 외부 영입 인사 몫으로 배정된 비대위 위원 세 자리 중에 두 자리를 조영선 전(前) 민변 사무차장과 서해성 성공회대 외래 교수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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