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당권파인 오병윤 당선자, 김미희(성남 중원) 당선자 등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허위로 날조된 (4·11 총선의) 비례대표 경선 진상 조사 보고서는 참담함 자체"라며 "억울한 누명을 벗고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통합진보당 당원 비대위가 비례대표 경선 부정을 정면으로 부인하면서, 구당권파와 나머지 계파 사이의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통합진보당은 종북주의 세력인 구당권파, 유시민 전(前) 장관 측의 국민참여당 출신 인사, 심상정·노회찬 당선자 중심의 진보신당 탈당파, 조준호 전 대표로 대변되는 민주노총 등으로 구성돼 있다.
통합진보당의 비대위는 이미 지난 18일 '당원 비대위 출범'은 당의 근간을 흔드는 해당 행위라고 경고했다.
또한 비대위는 21일까지 경선 방식으로 선출된 비례대표 후보자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구당권파가 이날 경선 부정 자체를 부인하면서 사퇴 역시 물 건너 갔다.
박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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