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3표로 204표를 얻은 김한길 후보를 149표차로 누르고 1위에 올랐다.

민주통합당의 차기 대표 선출을 위해 21일 오후 부산 국제신문사 대강당에서 열린 순회투표에서 이해찬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이 후보는 1인2표 방식으로 실시된 이날 대의원 투표를 개표한 결과 615명의 투표인 가운데 353표로 204표를 얻은 김한길 후보를 149표차로 누르고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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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또 전날 울산에 이어 부산 투표까지 누적 득표수에서도 401표로 김한길 후보(307표)를 제치고 역전에 성공했다.

김 후보는 전날 울산 경선에서 예상과 달리 이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친노(친노무현)측의 강세지역인 부산에서 친노진영의 좌장인 이 후보의 벽을 넘는데는 실패했다.

부산 경선에서 우상호 후보는 160표로 3위에, 강기정 후보는 145표로 4위에, 추미애 후보는 128표로 5위에 올랐다.

이어 이종걸(115표), 조정식(93표), 문용식(32표) 후보가 그 뒤를 이었다.

이 후보가 전날 울산 경선에서의 고전과 달리 부산에서 승리하면서 누적 득표 1위로 부상함에 따라 향후 경선전에서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의 승리는 친노 진영이 부산 지역 경선 성적이 전체 경선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전력을 다한데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의 부산지역 득표율이 투표인의 57.4%로 절반을 조금 넘은 점은 것은 당초 80%대의 압도적 지지를 기대했던 것에 비해 부족한 것이어서 향후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이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에서 전날 울산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김한길 후보를 겨냥해 "2007년 2월 대선을 열달 앞두고 우리당 의원 23명의 집단탈당을 주도해 당을 분열시키고 연말 대선에서 어려움을 초래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그 분은 지금도 TV토론 등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저를 '오만과 독선'이라고 공격한다"며 "도대체 왜 노무현 대통령이 오만과 독선이냐. 대선을 앞두고 다시 당을 분열시키고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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