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구(舊)당권파인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등 ‘종북(從北)’세력의 19대 국회 입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보수 논객인 전원책 변호사가 방송을 통해 극단적인 표현으로 비판했다.

전 변호사는 26일 ‘종북세력 국회입성 논란,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KBS 심야토론에 나와 “김정일·김정은을 개XX라고 할 수 있으면 종북세력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이날 방송에서 지난 22일 MBC ‘100분 토론’에서 “북한 인권이나 북핵, 3대 세습 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시민논객의 질문에 즉답을 피하고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한 통진당 이상규 당선자 등 이번 국회에 입성하는 통진당 구당권파 당선자들에게 “(북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확한 답변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국회의원 같으면 ‘나는 최소한 김정일·김정은 체제를 추종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 말 한마디 하기 왜 그렇게 어렵습니까”라고 했다.

전 변호사는 이어 직접 욕을 인용하며 “쉽게 말하면 ‘김정일·김정은은 개XX냐’(라고 물었을 때) ‘개XX다’라고 하면 그건 종북세력이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전 변호사에게 “(개XX)는 방송용으로 조금 (적절치 않다)...”이라고 지적하자 그는 “이게 왜 방송용으로 (적절하지 않습니까)... 그럼 김정일이 개XX지 개XX가 아닙니까 그러면…. 이게 왜 방송용으로 나쁩니까”라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전 변호사는 “만약에 그런 대답을 못하고 피한다면 그건 종북세력이죠. 그렇습니까? 그렇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전 변호사의 ‘폭탄발언’에 상대 진영의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자유 민주주의를 정말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방송에는 전 변호사와 같은 진영에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참석했고, 상대 진영에는 조 교수와 함께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가 참석해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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