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기준으로 5년 만에 상승폭 가장 낮아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분석한 자료에서 “5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올랐다”고 밝혔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올해 1월 3%대에 진입한 뒤, 2월 3.1%, 3월 2.6%, 4월 2.5% 등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재정부는 “범정부적인 물가안정 노력과 국민·기업의 협조에 힘입어 점차 물가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국내유가도 하락세로 전환했고, 농축수산물 가격도 전달보다 하락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시금치를 사고 있다.(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는 상승률이 소폭 확대됐으나 2.2%로 안정세를 나타냈다. 다만, 신선식품물가는 전년동월대비13.9% 올라 다소 높은 수준을 보였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1.6% 올랐다. 식료품과 에너지 제외지수(OECD 방식)도 1.5% 상승했다.

부문별 동향을 보면, 농산물과 수산물은 가격이 오른 반면 축산물은 가격이 떨어졌다.

공업제품은 석유류(0.3%↓)와 화장품(0.2%↓)은 하락했으나, 섬유제품(1.5%↑)이 하절기 신상품 출시의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공공서비스는 지방상수도요금은 올랐으나 시내버스료는 내렸다.

특히 '여수세계박람회' 기간 동안 버스비 무료 정책에 따라 전남지역 시내버스료가 34.3%나 하락했다.

집세는 전달보다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점차 안정세를 찾아갔다.

외식비는 예년 수준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였으나, 외식비를 제외한 개인서비스요금은 학원비·항공료·해외단체여행비 등의 영향으로 소폭 올랐다.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전년동월대비 낮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제주(1.2%), 인천·광주(2.2%), 울산(2.3%) 등이었다.

재정부는 “앞으로의 물가 여건은 유럽 재정위기의 재부각 등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확산되는 가운데, 환율·유가·농축수산물·가공식품 등에서 불안요인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는 이러한 여건을 감안해 내수활성화의 기초가 되는 물가안정기조가 확고히 자리 잡을 때까지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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