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은 6월 4일 중견 통신업계 및 이동통신 재판매 업계 CEO와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는 SK브로드밴드, 세종텔레콤, SK텔링크, KT파워텔, KCT, CJ헬로비전, 아이즈비전 등의 CEO가 참석하여 통신산업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계철 위원장은 성장 정체와 사업자간 경쟁이 치열해 지는 등 중견 통신업계의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중견 통신업체가 가지고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바탕으로 틈새시장 개척에 주력하여 우리나라 통신산업 발전을 이끌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빅데이터 처리와 같은 틈새시장이 기존 음성 위주의 통신에서 새로운 시장 영역을 확장하는 유망한 분야가 될 것이라고 예를 들었다.

또한, 정부도 중견 통신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공정한 경쟁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지만, 통신업계에서도 사업자간 갈등과 소모적 경쟁 해소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이동통신 재판매 서비스의 시장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3월 발표한‘이동통신 재판매 서비스 활성화 종합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견 통신업계 CEO들은 틈새시장 개척의 필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새로운 사업전망을 설명하면서 방통위의 정책 뿐만 아니라 다른 정부부처와의 관계에서도 방통위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CEO들은 이동통신재판매사업자(MVNO)의 발전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하였는데, 도매제공 조건 등 기존 망사업자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단말기 수급과 관련하여 제조업체 및 유통망과의 관계도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특히, 단말기 유통경로와 관계없이 서비스 이용에 차별이 없어야 함이 중요함을 밝히고, 이동통신재판매사업자에 대한 전파사용료 면제가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정부가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중견 통신업계 CEO들은 망중립성과 같은 이슈가 “투자 촉진, 서비스 활성화 뿐만 아니라 후발·신규사업자”도 고려하여 방통위가 현명한 정책을 펼쳐줄 것을 요청하면서 망 제공사업자와 망 이용사업자간 균형과 상생이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간담회가 이계철 위원장이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직접 중견 통신업계 및 재판매 사업 CEO와 만남을 가졌다는데 의미가 있으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중견 통신업계가 제시한 의견은 향후 정책추진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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