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46용사 모교 후배들 해상작전 체험

천안함 46용사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청소년 안보의식 고취를 위한 ‘제2회 청소년 해양수호대 해상작전 체험’이 4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2박 3일 일정에 돌입했다.



해군본부가 주관하고 국방홍보원·천안함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고(故) 장철희 일병의 후배 김기철(서울 대진고 2학년) 군 등 천안함 46용사 모교 29개 고등학교에서 추천받은 학생 43명이 참가했다.



이날 오전 해군2함대에 모인 청소년 해양수호대는 발대식이 끝난 뒤 제1·2연평해전 기념비가 세워진 안보공원, 서해수호관, 참수리 357정을 견학했다.

또 두 동강 난 천안함 거치 현장을 찾아 선배들이 보여준 고귀한 호국정신을 가슴 속 깊이 새겼다. 이어 천안함과 동급 함정인 초계함(PCC) 제천함에 탑승, 본격적인 함상 생활과 해상작전 체험에 들어갔다.



해양수호대는 천안함 46용사의 얼이 서린 서해 바다를 항해하며 선배들이 맡았던 직무를 수행한다. 특히 피격사건이 발발한 밤 9시 22분에는 당시 상황을 가정한 대잠 전투배치 훈련을 전개한다.

이를 통해 해상작전 현장의 긴장감을 몸소 체험하고, 목숨으로 조국의 바다를 지켜낸 선배들의 숭고한 넋을 기릴 예정이다.

전투배치 종료 후에는 조별로 나뉘어 작성한 자유수호 다짐문을 발광(發光) 신호로 북녘을 향해 송신,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과 통일의 염원을 되새긴다.



해양수호대는 5일 백령도에 입도, 연화리에 우뚝 솟아 있는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참배할 계획이다.

오후에는 대전 계룡스파텔로 이동해 천안함 46용사 유가족과 만나 선배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갖는다.



해양수호대는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잠들어 있는 천안함 46용사 묘소 참배를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해군 관계관은 “청소년 해양수호대 해상작전 체험은 지난해 천안함 46용사 1주기를 맞아 처음 열렸다”며 “참가 학생 및 모교, 천안함재단, 유가족들의 요청에 의해 올해도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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