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0.9% 증가, 작년 동기 대비 2.8% 성장


국민들의 실제적인 구매력을 나타내는 올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전기 대비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고유가, 글로벌 경기 침체 등 교역 조건이 악화된 데 따른 여파와 내수부진이 맞물려 상승세가 둔화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9% 성장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1분기 실질 국내소득(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 실질 GNI는 전기보다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0.0%) 증가율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2.5% 증가로 전기 2.2%에 비해 역시 증가율이 낮으며, 5분기 연속 3% 미만의 낮은 증가율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한은은 “실질 GNI가 낮아진 것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어났지만, 실질 무역 손실 규모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 상승과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등 각종 악재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실질 GDP는 전기보다 0.9% 증가로 전분기 1.0%와 비슷한 수준이며, 지난해 동기보다 2.8% 성장했다. 분기별 성장률이 2%대에 머무른 것은 1%성장을 보였던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2년 반 만이다. 이는 제조업이 전분기와 달리 증가세로 돌아선 것과 서비스업이 8분기 만에 가장 크게 증가한 영향에 따른 것이다.

경제항목별로는 제조업은 전기전자기기, 운송장비 등이 증가하면서 전기 대비 2.0%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업, 교육서비스업, 보건및사회복지산업 등이 증가하면서 전기 대비 1.1%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 및 토목건설 부진으로 전기보다 1.7%감소했다. 이는 전분기 -0.2%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 추세이며, 특히 토목건설은 하천사방을 중심으로 6.8%나 감소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준내구재 지출은 부진한 반면 내구재 소비가 증가하면서 전분기보다 1.0%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 기계, 운송장비 등이 늘며 10.3%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과 토목건설의 부진으로 1.2% 감소했다.

재화수출은 자동차,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4.2%증가해 전분기 2.7%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재화수입은 일반기계, 금속제품 등이 늘어나 4.0%증가했다.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GDP 디플레이터는 지난해 동기 대비 1.4% 상승했으며, 내수(재고제외) 디플레이터는 지난해 동기 대비 3.4% 올랐다.

한편 올 1분기 총 저축률은 최종소비지출(2.2%)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4.0%)보다 더 크게 늘어나면서 전분기보다 1.2%포인트 낮은 31.3%를 기록했다. 국내 총 투자율은 29.5%로 전기와 같았으며, 국외투자율은 1.6%로 전분기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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