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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몽준(MJ) 전 대표는 11일 북한이 `정몽준, 김문수 등이 우리에게 와서 한 말들을 모두 공개하면 온 남조선 사람들이 까무러칠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대선에 개입하려는 노골적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대권도전에 나선 정 전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일은 대한민국을 공작의 대상으로 보는 북한 정권의 실체를 여실히 드러낸 사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은 대선을 앞두고 우리 정치에 개입하기 위한 노골적 협박을 중단하고 스스로 공언한 대로 북한을 방문했던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나 행적을 사실대로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정 전 대표는 "지난 1999년 11월 남북한 월드컵 공동개최 방안 논의를 위해, 또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각각 평양을 방문했고

방북 기간 남북한 화해협력에 도움이 되도록 개인적으로 최선을 다했다"면서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사람으로서 햇볕정책이 성공하기를 기원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우리 측의 성의 있는 지원에도 북한이 핵무기 제조로 보답한 것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면서

"북한은 평화를 논의하는 남북대화 중에도 막후에서는 핵무기를 제조하는 작태와 화해협력을 위해 방북했던 우리 측 인사들의 호의를 협박의 수단으로 악용하는 작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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