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자로 해외건설 수주 누계액이 5천억불을 넘어섰다.

국토해양부는 한화건설이 지난 5월 30일 계약을 체결한 이라크 신도시 사업(78억불)을 6월 14일자로 수주 신고함에 따라 역사적인 5천억불(5,013억불) 수주가 달성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가 1965년 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로 해외건설시장에 처녀 진출한지 47년만의 일이다.

특히 2007년 이후 최근 5년간의 수주금액이 전체 수주액의 절반이 넘는 3천억불에 달해 해외건설 산업의 가파른 성장세를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에 정부의 지원정책이 더해지면 2014년 연간 수주 1천억불 시대, 해외건설 5대강국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기업의 세계건설시장 점유율은 2003년 1.9%(12위) → 2010년 4.8%(7위)이다. [ENR: Engineering News-Record, 2011.8월 발표]

해외건설은 ‘65년 첫 진출 이래 우리 경제가 어려운 고비마다 외화획득을 통해 경제발전에 기여해 왔다.

최근에는 국내 공공발주 감소 등 건설경기 위축에 따라 국내 건설 수주액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해외건설 수주는 꾸준히 늘어 국내 수주액과의 차이를 좁혀가고 있으며, 조만간 국내 수주액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높아진 해외건설의 위상은 국민총소득(GNI)과 건설 수주액과의 관계에서도 실감할 수 있는데, GNI에서 국내건설(수주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GNI 910조원) 11.8%에서 2011년(GNI 1,241조원) 8.3%로 3.5%포인트 감소*한 반면, 해외건설(수주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2.0%에서 2011년 5.2%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국내건설 수주액은 2006년 107.3조원 → 2011년 103.5조원(3.8조원 감소) 해외건설 수주액은 2006년 18.1조원 → 2011년 65.1조원(47조원 증가, 1,100원/1$ 기준)

연간 수주 규모도 이미 2007년부터 우리 나라 주요 수출품목인 선박이나 자동차, 반도체 수출액을 앞질렀다.

상품수출 1위는 2006년 반도체(332억불) → 2007년 자동차(345억불) → 2011년 선박(566억불)이다. 해외건설 수주는 2006년 165억불 → 2007년 398억불 → 2011년 591억불이다.

또한 이같은 성과는 그동안 우리 기업과 근로자들이 열사의 사막과 미지의 정글, 혹한의 오지를 오가면서 이뤄낸 성과라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지난 47년간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중동이 3,019억불로 전체 수주액의 60%를 차지하여 제1 시장으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다. 제2 시장인 아시아는 싱가포르, 베트남을 중심으로 1,479억불을 수주하여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다.(중남미) 165억불, 3%, (아프리카) 164억불, 3%, (유럽 등 기타) 186억불, 4%이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건설이 2,683억불로 전체의 54%를 차지하여 주력 부문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건축) 1,206억불, 24%, (토목) 929억불, 18%, (엔지니어링 등 기타) 195억불, 4%이다.

국토해양부는 2014년 해외건설 5대강국 진입, 연간 1천억불 수주 시대를 이끌기 위해 신시장 개척을 위한 고위급 건설외교, 맞춤형 해외건설 인력 양성 확대, 투자개발형 사업 육성, 해외건설 원천기술 확보 등 각 분야에 걸쳐 아낌없는 지원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전문인력 양성 규모를 2011년 2,500명에서 2012년 3,500명 수준으로 확대 글로벌인프라펀드 조성(10년 4천억원 조성/780억원 투자, ‘12년 1.5천억원 규모 물산업 펀드 조성 추진), 중동 국부펀드를 활용한 제3국 인프라사업 진출 지원 등 플랜트 원천기술 확보, 핵심기술 국산화 R&D 집중 투자(‘12년 367억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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