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제공

 

김현지(21, LIG)가 연장 접전 끝에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현지는 9일 아침 8시에 재개된 '대신증권-토마토투어 한국여자마스터즈' 2차 연장홀 승부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기록해 파에 그친 유소연(19, 하이마트)을 제치고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8일 최종라운드에서 합계 1언더파 215타를 기록한 유소연과 김현지는 18번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전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공동 1위였던 이정연은 연장 승부에서 버디를 잡지 못해 탈락했다.

두 선수가 다시 2차 연장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 그러나 일몰로 어두워져 경기 진행이 어려워지자 KLPGA와 LET(레이디스유럽투어)는 2차 연장전을 9일 아침 8시에 이어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제주도 사이프러스 골프장 18번홀(파5)에서 재개된 2차 연장 승부에서 김현지는 서드샷을 홀컵 1m 이내에 붙여 승기를 잡았다. 유소연이 2.5m 버디퍼팅을 실패한 후 김현지는 침착하게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현지는 2006년 2부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면서 스타탄생을 예고한 골퍼. 그러나 2007년 LPGA 투어 진출 후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천신만고 끝에 유소연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골퍼 인생 2장을 시작하게 됐다.

김현지는 "이번 기회가 아니더라도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플레이했다"며 "2006년 데뷔 후 기대를 많이 받았지만 성적이 안 좋아 마음 고생이 심했다. 첫 우승을 거뒀으니 2승, 3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즌 5승을 노린 유소연은 마지막 퍼팅을 놓치면서 서희경과의 마지막 승부를 오는 20일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 캡스 챔피언십 2009에서 가리게 됐다. 유소연과 서희경은 다승왕, 상금왕 부문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 대회 베스트 레코드상은 1라운드에서 68타를 기록한 서희경에게 돌아갔다. 아마추어상은 김세영이 받았다.

 

■ KLPGA 대신증권-토마토투어 한국여자마스터즈 2라운드

2009년 11월 9일 제주도 사이프러스 골프장

1위 김현지 -1 (2차 연장 우승)

공동2위 유소연 -1

공동2위 이정연 -1

4위 서희경 E

공동5위 안나 로손 +1

공동5위 R 코클리 +1

공동5위 김세영(A) +1

8위 이정은5 +2

공동9위 임성아 +3

공동9위 이현주 +3

공동9위 한정은(A) +3

공동9위 편애리 +3

자료제공 [믿을 수 있는 격투기 뉴스, 신세기 격투스포츠의 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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