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20년 후 도시기본계획이 새롭게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내년 3월까지 전문가와 시민의 목소리를 두루 담아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새로 수립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도시기본계획은 서울의 토지 이용·주택·교통·공원녹지 등 공간 구조와 장기 발전방향을 담은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그러나 지난해 서울시와 시정개발연구원이 주도적으로 만든 기존 계획은 도시관리 원칙과 기준을 제시하는 본래의 기능이 미흡하고 미래보다는 현재에 초점을 맞춘 계획이라는 지적을 받음에 따라 미래의 다양한 사회 변화상을 담은 새 계획안을 만들기로 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를 위해 김기호 서울시립대 교수를 단장으로 해 주택, 환경, 복지, 역사 분야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20인 전문가 자문단'과 `100인 시민 참여단'을 위촉하기로 했다.

자문단은 다음달 말까지 도시기본계획 수립 방향을 정하며, 시민참여단은 도시기본계획의 비전과 추진 전략을 만드는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

시는 아울러 향후 인구 변화, 기술 진보, 기후 변화 등 서울의 미래상을 예측하기 위해 국내 석학을 초청한 토론회도 갖는다.

문승국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많은 전문가와 시민들의 역량·지혜를 모아 지속가능한 도시계획을 수립하겠다"며 "도시계획이 일부의 전유물이 아닌 시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계획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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