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세계 한인회장 여러분, 자리를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황식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동포사회와 모국 발전을 위해 애쓰고 계신 한인회장 여러분의 고국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올해로 열세 번째를 맞는 세계한인회장대회는 명실상부한 동포사회 지도자의 모임으로서

국가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행사입니다. 대회준비를 위해 애써 오신 재외동포재단 김경근 이사장님과 유진철, 장홍근 대회 의장님,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 드립니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한인회장단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지난해 우리나라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무역 1조 달러의 위업을 달성하고,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인구 5000만 명이 넘는 국가들을 칭하는 ‘20-50’클럽에도 가입했습니다.

미국의 외교전문지인 포린폴리시는 “한국은 이미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으며 향후 5년 내 구매력기준 1인당 소득이 일본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성취는 우리 국민과 재외동포 사회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이룬 것입니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 항상 조국이 잘 되기를 기원하면서 어렵고 힘들 때마다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720만 재외동포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여기 모이신 한인회장단이 재외동포 사회의 구심점으로서 많은 역할을 해온데 대해 경의를 표합니다.

한인회장단 여러분,

이제 여러분의 조국은 ‘더 큰 대한민국’, ‘선진일류국가’로의 도약을 위한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층 높아진 우리의 위상에 걸맞게 세계평화, 기후변화, 에너지 위기 등 지구촌 현안들에 주도적으로 관여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세계적으로 재정․금융위기와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도 적잖이 영향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북한정세도 어느 때보다 불안정하고 예측할 수 없는 상태라는 점에서 어려움이 많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굳게 뭉쳐 이를 이겨내는 저력 있는 민족입니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1998년 IMF 위기 때에도, 10년 뒤의 금융위기를 맞아서도 우리는 그러한 저력을 증명해 왔습니다.

전 세계가 직면한 지금의 경제위기도 민관이 혼연일체가 되어 잘 극복해낼 것입니다.

재외동포 여러분께서도 모국에 더 큰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하나 된 세계 한인, 세계 속의 일류 한인’입니다. 대한민국과 동포사회는 비록 물리적으로는 떨어져 있지만 국제사회의 관점에서 보면 ‘하나’로 인식됩니다.

대한민국이 발전하고 국력이 신장되면 그것이 곧 여러분의 위상입니다. 동포사회가 세계 곳곳에서 모범적이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고 또 많은 동포들이 해당국가의 핵심인재로 성장해 나가면 그것은 곧 대한민국의 유형․무형의 자산이 됩니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최근, 김용(Jim Yong Kim) 다트머스대학 총장이 세계은행 66년 사상 첫 아시아인 총재로 선출된 것에서 보듯 우리의 위상 또한 날로 뻗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우리 동포들이, 거주하고 계시는 나라에서 당당하게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실 수 있도록 힘껏 뒷받침할 것입니다.

이 자리에 모이신 한인회장들께서도 동포사회의 결속을 잘 이끌어 주시고 유능한 인재들도 많이 배출해서 우리나라가 선진일류국가로 발돋움하는데 큰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세계 한인회장 대회」 개막을 축하하며, 재외동포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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