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정치가 12인의 지금은 오후2시의 메세지
여성정치가 12인의 지금은 오후2시의 메세지
  • 김윤희 기자
  • 승인 2009.11.12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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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윤희 기자
여성의 정치 중심에 있는 12명의 여성정치가들이 모여 새로운 정치력을 만들어 낼 한 권의 책을 발표했다.

11월 11일 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여성정치 지금은 오후 2시’출판기념회가 진행됐다. 함영이 여성국장의 진행과 자유선진당 이회창총재와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이연주회장 등 주요인사들이 참석해 출판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이 책의 저자들은 20대부터 60대까지, NGO, 언론, 의회, 공직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해온 여성들로 다양한 면면을 자랑한다. 자유선진당을 매개로 만나,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정치를 실현시키고 있다.

이들의 도전은 때로는 무모해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대단해 보이기도 한다. 여성으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1인 다역을 소화해내며 정치에 뛰어든 저자들을 통해 여성문제의 해결은 여성의 정치 참여에 그 답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치를 하는 데 여성이라는 약점은 잘만 활용하면 이점으로 바뀌기도 한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세심함은 의정시찰에서도 주효하게 작용한다. 특히 살림을 하면서 겪었던 불편함을 잘 알고 있기에 유권자의 눈높이와 맞출 수 있다는 것은 이들의 가장 큰 강점이다.

여성 정치에는 ‘여성이 하는 정치’라는 의미도 있고 ‘화합과 조화의 여성성이 지배하는 정치’라는 주장도 담겨 있다. 어느 쪽에 무게가 실리든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이 정치권에서도 그만큼의 역량을 발휘한다면 여성 정치는 이루어질 수 있다. 많은 여성들이 정치를 멀게만 생각하고 주저하는 지금, 이 책을 통해 이 땅의 여성들을 정치 무대에 초대하고자 한다.

진정한 민주주의, 풀뿌리 민주주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이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정치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고 해야 할 일이 많으나 무엇보다도 적극적으로 해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바로 여성들의 정치 참여이다.

▲     © 김윤희 기자  이회창총재와 저자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나 불평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는 수단은 여성 정치인을 더욱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여성의 사회적인 특수한 요구와 이익이 고려된 생존과 복지가 정치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여성이 권력을 획득해야 모든 차원에서의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여성의 정치 참여가 기존의 정치에 끼어드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정치 문화를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정치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인디북은 이러한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드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보탬이 되고자 여성 정치인 열두 명의 이야기를 모아 책으로 출간하였다. 이 책의 저자들은 20대부터 60대까지, NGO, 언론, 의회, 공직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해온 여성들로 다양한 면면을 자랑한다. 열두 명의 여성 저자들은 자유선진당이 인연이 되어 만났다. 지방의원이나 주요 당직자로 활동하기도 하고 당원으로 뛰는 사람도 있다.

이들의 이야기가 많은 여성들에게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여성 정치의 뜨거운 오후 2시를 마련하는 데 힘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여풍을 일으키기 위해 필요한 여성의 힘

여러 분야에서 일고 있는 여성의 활약상을 보도할 때 언론들이 자주 쓰는 표현이다. 각종 고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여성을 비롯해 금녀의 벽을 허물어가는 여성들을 일컫는 이 말은 그러나 여성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한국 여성들의 여풍은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가 평가하는 각종 여성지위 순위가 발표될 때마다 허풍이었음이 드러난다. 대표적인 지표가 유엔개발계획(UNDP)이 매년 발표하는 여성권한척도(GEM). 2009년 여성권한척도에서 우리나라는 조사 대상 109개국 가운데 61위를 차지했다. 이는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성적이지만 여전히 하위 수준을 면치 못한 것이다. 그나마 순위가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은 여성 국회의원 비율과 행정관리직 비율이 소폭 상승한 덕분이다.

따라서 바닥 수준인 한국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키는 지름길은 바로 여성의 정치 참여. 이 땅의 여성문제는 여성들이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해결될 수 있다. 정치는 나와 동떨어진 어렵고 딱딱한 영역이 아니라, 나의 문제를 공론화하고 더욱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생활’이라는 점을 이 책의 저자들은 한목소리로 말한다. 여성들이 정치에 나서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지방 정치가 생활 정치인 이유, 살림과 돌봄의 달인인 여성이 정치에 나서야

세계 저출산국가 1위. 안타까운 자화상이다. 이러한 현실은 지방으로 갈수록 더욱 심각해진다. 이미 ‘고령화사회’를 넘어서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14~20%)’로 진입한 지역 사회들도 많다. 젊은 층이 도시로 이주해오면서 조손가정이 늘어나고 다문화가정 또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기초 단위의 지방 정치를 우리는 생활 정치라고 부른다. 불만의 눈으로 봤던 마을의 각종 시설이나 서비스 개선은 지방 정치인들의 손에 달려 있다. 생활 정치는 돌봄과 살림의 달인인 여성들이 맡기에 적합한 분야이다.

실제로 농촌에서는 여성들이 남성들과 똑같이 일한다. 하지만 여성들은 일한 만큼 자치단체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농촌에서는 아직까지 여성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데 보수적이기 때문에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할 여성 정치인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것이 여성공천할당제가 실시되면서 여성이 비례대표로 공천 받아 지방의회에 진입하는 장벽이 낮아졌다. 비록 한두 명에 불구할지라도 이들이 지방의회에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여성들의 권익을 신장하고, 구태의연한 정치를 개혁하기 위하여 상대적으로 섬세하고 깨끗한 이미지의 여성의원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고 불가피하다.

오후 2시에 서 있는 여성 정치, 새로운 내일의 2라운드를 위하여

오후 2시는 하루의 분기점이 되는 시간이다. 가장 분주하면서도 나른한 오후 2시, 하루의 허리가 되는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그날의 운명이 달라진다.

우리나라의 여성 정치는 지금 오후 2시에 있다. 오전에 호주제 폐지라는 거대한 산맥을 넘어오며 법과 제도를 개선해온 여성들은 또다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라는 반드시 넘어야만 하는 벽을 앞두고 있다.

아침에 활기차게 일을 시작한 사람도 오후 2시의 나른함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면 하루를 망가뜨릴 수 있다. 반면 오전을 힘들게 보냈어도 오후 2시부터 가닥을 잡으면 잃어버린 오전 시간의 부침을 만회할 오후의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하기에 이 책의 저자들은 내일의 2라운드를 위하여 새로운 마음으로 오후 2시를 보내고자 한다.

12명의 저자

황인자

5급 사무관으로 시작해 1급 고위관리직에 오르기까지 23년간 공직생활을 했다.
현 자유선진당 중앙여성위원장으로 뛰고 있으며 대학에서 행정학을 강의하고 있다.

함영이

우먼타임스 편집국장,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을 거쳐 현재 자유선진당 여성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한영희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성조직을 구성, 세 번의 선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사회복지사이며 대전시당 여성위원장과 중앙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마리

한국에서 태어나 스웨덴에서 자랐다. 스톡홀름대학교 동양어학과를 전공했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다니다 중퇴했다. 자유선진당 중앙여성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용희

제4대 태안군의원으로 당선, 충남 최초의 여성기초의원이 됐으며
제5대 태안군 전반기 후반기 의장을 연임하고 있다.

이옥희

부여군 최초의 여성의원으로 부여군의회 후반기 운영위원장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이명숙

자유선진당 경북도당 여성위원장과 중앙위원을 맡고 있으며
‘여성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믿음으로 정치활동을 펴고 있다.

신동의

성악가로 국내외에서 300회가 넘는 공연을 했고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문화예술을 통해 충북을 발전시켜나가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손점암

자유선진당 경기도당 여성위원장으로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당당한 여성 정치인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지현

NGO 활동을 하고 있는 30대 여성으로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며 여성과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열정을 쏟고 있다.

김영민

대변인을 꿈꾸는 20대 여성이다. ‘네 자신을 믿어라! 그리고 그것을 통해 세상을 보아라’라는 좌우명으로 앞날을 개척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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