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빌보드 차아트 ( billboard chart )에도 올랐던
미국 유행가의 제목이다

우리나라의 가수 어느분이 미국 유행가를
"차표 한장 " 이라는 곡으로 리바이벌 했다는데 ----------

맞는지 안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한번 웃자고 한 소리입니다

물론 그가 말하는 "차표 한장"은 요즘은 부산 중앙동 x도 안 주워 간다는데
그것을 가졌다고 뽐낼것 까지야 없지만
그래도 "just over break" 는 되지 않는가

배에서는 아직 "사오정" 이니 "오륙도" 니 하는 말은 없다
뻥튀기로 왕창 한 밑천 잡거나
보물선을 만나기란 가도 가도 요원 할 뿐이니
도리없이 이 인생 "차표 한장" 이나마 꼬오옥 쥐고 있어야 하지 않겠나




 
사람들은 살기가 어려워질수록 이재에는 밝아 지는가 보다
최근 서점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주로 재테크와 관련된 책들이라고 한다

다음의 책들은 특별이 생각해서 조블가족에게만 소개한다
어차피 경제권 일체를 아내들에게 찬탈 (?) 당한 선원들로선
그들이 뻥튀기 (재테크)에 "올인"을 하든 "낫싱"을 하든 가슴 조이며
두고 볼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나는 이책들의 저저들과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지만
그저 "왕창 한 밑천 " 잡기를 바랄 뿐
행여 오해 없기를 바란다



""여보 뻥튀기(제테크)를 부탁해"
"돈 밝히는 여자가 아름다운 이유 "
"나는 남자보다 적금통장이 좋다 "
"부자가 되는 법 '
'사오정(45세 정년)에서 애인을 만나다 "
"제테크 종잣돈"
"웰빙으로 가는길 --"
이 중에서 몇권은 "금주의 베스트셀러 x위'라는 딱지가 붙어있다

그 많은 책을 읽어 보진 못했지만
어찌나 어려운 말들이 나오는지 대충 머리말만 보는데도 거의 한나절이 걸렸다
특히 그중에서 "투잡스(two jobs : 본업 외에 또다른 일거리)
"세컨드 잡 (second jobs : 휴일은 종일 하는 일거리)
"애프터 파이브 잡 (after 5 jab :오후 5시 이후의 일거리)등등
생전 듣도 보도 못한 말들이 범람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잡 ( jab :일거리 ,직장 ) 이란 말은
원래 "just over break (겨우 파산을 면한 상태)란 뜻의 이니셜 "j.o.b"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누가 이런 기발한 우스개를 지어 냈는지 모르겠으나
샐러리맨들이 듣기엔 페이소스가 넘치는 기막힌 아이러니다
선원도 봉급 생활자라는 의미에서는 샐러리맨과 다를 바 없다
쉴새 없이 다가오는 파도와 하루 종일 물구나무서기를 하는데도
이것을 파산을 면한 직업이라니 --------




 
이미 속을대로 속아서 그런 말귀 정도는 대번에 알아차리면서도
괜히 부아가 나는것은 이 무슨 심보일까

그래서 선원은
옛날 범선시대에서나 보았던 금괴를 잔뜩 실은 보물선을 만나지 않는 한
부자가 될수 없는 것이 자명 하다
다만 부자의 주위를 맴돌 뿐이다
자본주의의 기본 원리상 선박회사의 궁극적 목표는
선원들의 복지향상이 아니고
선주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 것이다

그들은 보다 많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서
선원들의 봉급을 깍으려고만 하지 좀처름 올려주려고는 하지않는다
그것은 아마 내가 선주라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선원이 부자가 될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경제논리이다
이제 선원이 부자가 되는 길은 여지껏 봉급에만 의존하든 수입구조를 확 바꾸어
"겨우 파산을 면한" 이 근로소득 보다는 사업소득 (즉 뻥튀기)을 높여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저자들이 한결같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그 제테크란 것이 그저 아무 한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앞서 소개한 그와 같은 책을 토대로 땀흘려 공부한 자에게만 내리는 신의 선물이란다
곧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될것 이라고 한다
철밥통 공무원과 귀족노조에겐 어울리는 말이지만

선원들에겐 무엇하나 달라 질것도 없는 이야기 이지만
그렇게 되면 결국 시간은 남아 돌고 돈은 없고
"웰빙으로 가는 길'이 어찌 험난 하지 않겠는가---------




 
오랫만에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지구 반대편 스페인에서 한국의 오랜 친구에게 -----

"여보세요 영수 ! 그래 오랫만이구나 '
"그래 잘 지내고 있나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 친구야 "
"나 직장 때려 치웠어 "
"왜 무슨 일이 있었나 '
직장에서 구조조정인가 뭔가 하면서 잘렸다 '

"그래두 너는 한국에 있지않니 부러워 죽겠다 친구야 "
'부럽긴 ? 이게 어디 사람 할짓인가 ' "백수건달이란 말이다 이 친구야 답답하긴 "
"배부른 소린 하지 말아다오 "
"너 지금 국내사정이 어떤줄 알아 ?"
"많이 좋아졌다고 하던데 뭘 ?"
"목하 죽을 쑤고 있다 나도 너처름 어디 외국으로 도망이라도 갔으면 -----'
"왜 힘들어 "

다들 나자빠 지는 판에 나라고 별수 있어
"그럼 어떻하니 어떻게 할 참이야 '
"나 이참에 배 내릴려구 '
'왜 계속 몇년 더 타지 그래 '
"친구라는 놈이 말하는 것이라곤 '
'이런 복에 겨워 가지고선 --
내 말 잘 들어 이 친구야 단언컨데 이 대한민국에선 이제 아무 것도 할수 없단 말야

죽든 살든 그냥
배위에서 올인 하라구
"아주 사람 죽일려고 드는군 "
"왕창 한 밑천 잡을때까지"
그는 친구인 내가 옛날 박노식 나오는 영화에서나 볼수 있었던 마도로스처름 언젠가는
"왕창 한 밑천 "잡을수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러니 지금 가지고 있는 차표 한장 이나 잘 지켜 '
"알겠지 '
나는 더 이상 아무말도 할수 었었다
"이 흉년에 차표 한장이 어디냐 "
'사농공상에도 못드는 꼴난 이 짓 할려구 -------
그래서 지금 껏 나는 친구가 말한 차표 한장의 뜻을 알기 위해
무려 28년을 선원생활을 했는지도 모른다

친구야 이제야 너의 뜻을 알겠다
"고 맙다 "
차표 한장의 의미를 알게해주어서 ----------------




                     중앙뉴스 / 신영수 기자 youngsu49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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