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18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 순회 경선에서 현장 투ㆍ개표와 함께 모바일 투ㆍ개표도 함께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준비기획단은 최근 일정 기간 선거인단을 모집해 경선 막판 투표를 하는 기존의 방식 대신, 경선 기간 3차례에 걸쳐 선거인단 모집 및 투ㆍ개표를 하는 방안의 도입을 놓고 논의에 들어갔다.

예를 들어 제주, 울산, 광주 등을 시작으로 순회경선이 시작되면, 광주 등 거점 지역에서 1차로 모바일 투ㆍ개표 결과를 공개한 뒤 다시 2차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에 이은 투ㆍ개표에 들어가는 등 3라운드 방식으로 하자는 것이다.

경선준비기획단의 오영식 의원은 “모바일 투표 결과를 중간 중간 확인할 수 있어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투표를 선호하는 젊은층을 선거인단으로 유인해 경선의 역동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특히 경선준비기획단은 투표 참여를 희망하는 모든 국민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완전국민경선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어서, 이 같은 방식의 모바일 투ㆍ개표가 맞물릴 경우 참여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선준비기획단은 최근 통합진보당에서 지도부 경선의 온라인 투표시스템 장애로 경선 중단 사태가 발생하자, 모바일 투표 시스템의 문제점과 보안책도 점검했다.

모바일 투표에서 이중투표 및 대리투표의 가능성을 따졌지만,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또 서류, 전화, 인터넷 등을 통한 선거인단 모집 방법의 문제점도 꼼꼼히 따질 계획이다.

경선준비기획단은 3일 5차 회의를 열고 모바일 투표와 관련된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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