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 등 5천여 명 참석,"평등국가 만들겠다"



민주통합당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대선 레이스에 본격 합류했다.

김 전 지사는 8일 오후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내게 힘이 되는 나라, 평등국가’를 만들겠다”며 대선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원혜영 의원을 필두로 김재윤 안민석 김영록 문병호 등 김 전 지사 지지를 선언한 의원 멘토단과 천정배 전 장관,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이 자리했다.

또 팬클럽 ‘피어라 들꽃’ 등 외곽에서 그를 지원하는 각계각층의 인사들도 참석했다.

전국 각지에서 생활정치포럼, 자치분권연대, 모다함 포럼 등 지지자들을 태우고 온 전세버스들이 땅끝마을 입구에 길게 줄지어 섰고, 행사장은 출마 선언식 한 시간 전부터 5천여 명의 시민이 자리를 가득 메워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자리를 잡지 못한 일부 지지자들은 근처 건물의 옥상이나 행사장이 보이는 언덕 위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있기도 했다.

이들은 ‘남풍아 불어라’, ‘사랑해요 DK(김 전 지사를 뜻하는 영문 이니셜)’, ‘남해의 아들 김두관’ 등의 문구를 새긴 피켓과 현수막을 흔들며 김 전 지사를 응원했다.

식전행사로 한껏 달아오른 현장 분위기는 ‘내게 힘이 되는 나라!’라는 대형 글씨를 배경으로 설치된 무대에 김 전 지사와 부인인 채정자(51) 씨가 올라오면서 최고조에 달했다.

20여 분간 출마선언 연설을 하는 동안 지지자들은 ‘김두관’, ‘청와대로 가자’ 등을 연호했고 10여 차례에 걸쳐 박수를 보냈다.

김 전 지사는 연설이 끝난 후 의원 멘토단 등과 12월 대선에서의 승리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성화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여기는 땅끝이라 불리지만 고개 들어 바다를 보면 태평양을 바라보는 첫 마을”이라며 “저는 오늘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땅끝에서 내게 힘이 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등하게 잘 사는 나라가 선진국이고 계층이동이 가능한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며 “평등이 새로운 발전의 동력이 되는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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