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남지사가 오는 15일 오후 서울 민주통합당 당사에서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번 출마선언식은 다른 경선 후보들이 국회의원 등 지지자들을 대동하며 세를 과시하고 있는 만큼 박 지사의 당내 정치적 ’지분’이 어느 정도일지를 가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박 지사 측에 따르면 박 지사의 출마선언식을 당사에서 이벤트성으로 하지 않고 열기로 했다.

이미 기자회견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출마를 공식화한 만큼 출마선언식은 요란하지 않게 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후보들이 국회의원 등 지지자들을 대동, 세를 과시하며 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박 지사의 이번 출마선언식은 박 지사측의 이런 의도와는 상관없이 그의 당내 정치적 지분을 가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내 대부분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정치적 입장과 선호에 따라 경선후보 지지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앙정치 무대에서 입지가 열악하다는 평가를 받아 온 박 지사의 정치적 입지가 이번 출정식을 통해 이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사직 사퇴여부도 출마선언식에서 언급될 것인지 관심거리다.

오는 29-30일 치러지는 당내 예비경선(컷오프)은 지사직 사퇴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대선후보를 5명으로 압축하는 만큼 컷오프 결과에 따라 사퇴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민주당내 후보가 6명으로 좁혀진 만큼 컷오프와는 상관없이 출마선언과 함께 조기사퇴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대선출마 자체를 컷오프 전후 적절한 시점에 접을 수도 있다는 예상도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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