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대폭적인 정보 공개를 통해 신뢰정부를 구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 행복을 지향하는 ‘정부 3.0’ 시대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출마 선언 이후 첫 외부일정으로 11일 오전 대전 유성구의 정부통합전산센터를 방문, “투명한 정부, 유능한 정부, 서비스 정부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출마 선언 이후 정부 운영에 대한 구상을 가장 먼저 발표하는 이유는 정부가 국가경영의 기본이고, 새로운 국정기조에 맞춰 정부부터 먼저 변해서 국민에게 솔선수범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공개ㆍ공유ㆍ소통ㆍ협력이 정부 운영의 핵심가치가 돼야 한다.

일방향의 정부 1.0을 넘어 쌍방향의 정부 2.0을 구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행복을 지향하는
정부 3.0 시대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 전 위원장은 ‘정보 공개 대폭 확대를 통한 신뢰 정부 구현’과 ‘공공정보 개방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 기반 설립’ 등 7가지 약속을 제시했다.

이어 “‘공공기관의 정보 공개에 대한 법률’을 개정해 보다 많은 공공정보가 국민에게 공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

정보 공개의 폭과 대상도 넓히겠다”고, “가칭 ‘공공정보의 민간활용에 관한 법’을 제정해 개방된 공공정보를 기업과 개인이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각 밝혔다.

또 “정부내 협업시스템을 구축해 유능한 정부로 만들 것”이라며 “정부와 민간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협치를 강화, 정책 과제별로 정부와 민간과의 협업공간을 만들고 시민 대학 연구소 기업 등에 개방해 민간 부문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 전 위원장은 “정부 지식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정책역량을 강화하겠다”면서 “개인별ㆍ부처별로 분산된 정보통신 인프라는 정부 지식의 공유와 개방에 걸림돌이 되는 만큼, 정부에서 생성되는 업무지식과 정책지식을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으로 통합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맞춤형 서비스 정부
▲국가미래 전략센터 구축 및 운영 등도 ‘정부 3.0’의 개념으로 제시했다.

그는 “‘정부 2.0’ 시대를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형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 3.0’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이 전날 출마선언 당시 기자회견에서 ‘정부 2.0’이라고 언급했고 경선 캠프 역시 같은 표현을 썼다가, 하루만에 ‘정부 3.0’으로 바뀌면서 현장 취재 기자들 사이에서 혼선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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