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은 무죄고 야당은 유죄인가"

민주통합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11일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과 무소속 박주선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국회 처리 결과에 대해 "새누리당은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이 말하던 쇄신 의지는 어디갔나. 여당은 무죄고 야당은 유죄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약속한대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상식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반면 국민 앞에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떠들던 새누리당은 개회를 40분 간 지연하면서 사전 의총을 통해 작전을 짰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특권은 누리고, 남의 특권만 내려놓는 것이 새누리당이 말하던 쇄신인가"라며 "또 다시 거짓을 일삼는 정당, 진정성이라고는 눈꼽 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당이 새누리당"이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국회는 11일 본회의를 열어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다.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총 271명 중 74명이 찬성한 반면 반대는 156명에 달했다. 기권은 31명, 무효는 10명이었다.

반면 무소속 박주선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총 271명 중 148명이 찬성하고 93명만이 반대해 가결됐다. 기권은 22명, 무효는 8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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