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3일 김창석 대법관 후보자를 끝으로 고영한·김병화·김신·김창석 등 대법관 후보 4명에 대한 청문회를 마쳤다.

국회 본회의의 인준 표결은 오는 16일 열린다.

이번 청문회에서 고영한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태안 기름유출사건 손해배상 판결과 위장전입 문제가 가장 논란이 됐고,

김신 후보자에 대해서는 부산저축은행·한진중공업 사건 등 과거 판결과 기독교 편향성 문제, 김창석 후보자에 대해서는 삼성 SDS 배임사건 판결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혹이 제기됐다.

가장 논란이 된 사람은 김병화(현 인천지검장) 후보자였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3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김병화 후보자는 위장전입 2건, 다운계약서 3건, 세금탈루 3건과 저축은행 수사에 대한 로비 정황이 확실하게 드러났다"며 "자진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새누리당 내에도 김 후보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 인사청문특위 간사인 이한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새누리당은 4명의 후보자 가운데 한 사람도 부적격자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병화 후보자에 대해서도 "위장전입 문제와 취득세 탈루 부분에 대해 본인이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하고 사과했다"며 " 부적격이라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김 후보자가 제일저축은행과 관련된 고향 선배와 수십 차례 통화하고, 수사를 무마했다는 민주당 주장에는 "수사 기록을 보면 김 후보자가 사건에 개입해 수사를 그만두게 하거나 방해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13일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김창석 후보자 청문회의 핵심은 2009년 삼성SDS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사건에 대한 재판이었다.

김 후보자는 당시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음에도 이건희 회장에 대한 형량을 높이지 않고 1심 형량을 유지, 실형을 면하게 했다고 민주당 의원들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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