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은 15일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같은 당 소속 정두언 의원에 대한 당 지도부 일각의 ‘탈당’ 언급과 관련, “억울하지만 대선 승리를 위해 개인이 희생하라는 것은 전체주의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남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탈당은 본인이 알아서 결정한 문제로 (지도부의) 출당 요구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남 의원은 “새누리당은 쇄신을 위해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면서 “당은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겠다고 했지, 반드시 가결시키겠다는 약속을 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원할 때 무조건 구속시킬 수 있는 특권을 주는 것이 쇄신이 아니다”라며 당 지도부의 대국민사과에 대해서도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것에 대해 국민이 돌을 던지기 때문에 사과부터 한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이어 “현행법대로 하면 검찰이 체포동의안만 요구하면 국회는 기득권 포기의 명분 하에 무조건 동의하게 돼 입법부가 검찰의 통제하에 놓이게 된다”면서

“여야는 진정한 쇄신을 위해 이번 회기후 ‘방탄국회’를 열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제도적(하자) 문제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

특히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방탄국회를 열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검찰과 정 의원에 대해선 “검찰은 8월3일 임시국회가 끝나는 대로 바로 영장을 재청구해 법원이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정 의원도 약속한 대로 당당하게 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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