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투쟁 전개하던 농민 15명 경찰에 연행

   
▲ 어제(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쌀 대란 해결, 협동조합 개혁 쟁취를 위한 전국 농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 뉴시스
3만여 농민들이 정부에 '쌀값 대란'의 근본 대책을 요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등 13개 농민단체 3만여명(경찰 추산 1만 5000여명)은 17일 오후 여의도광장에서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쌀값 폭락에 대한 정부 대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쌀대란 해결, 협동조합 개혁 쟁취'를 목표로 "정부는 쌀 대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수립에 나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 중단된 쌀 대북지원 즉각 재개를 주장했다. 

또 농민들은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쌀값에 신음하고 있다며 쌀 소득보전직불제가 제 역할을 하려면 목표가격을 지금의 17만원에서 21만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농민을 위한 농협 개혁 쟁취, 농가부채 해결 등 대선 공약 이행, 농업 희생 강요하는 한미자유무역협정 반대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한편, 이날 전농 회원 500여명은 본 대회를 마친 뒤 서울 시내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는 200여명이 거리투쟁을 전개해 경찰과 대치했으며, 광화문에서는 경찰과 대치하다 도로 점거 혐의로 농민 15명이 연행됐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