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는 23일 서울대 안철수 교수의 '제3 대선후보 옹립' 여부에 대해 "관심 있다"고 표현해 연말 대선정국에 판도변화를 예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대전 서구 둔산동 소재 오페라웨딩홀에서 '5·29 전대' 당 대표 선출이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신비주의로 간다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누구를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특히, 안 교수에 대해서는 우리 당의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양대 패권 정당에 혐오와 염증을 느끼는 많은 국민들과 함께, 제3의 강력한 범국민 대선후보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발언이 '누구를 의미하느냐'"는 질문를 받고 이같이 밝혔다.

또, 그는 "9월말이나 10월쯤이면 (후보군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일정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충청권이란 기반이 있는 선진당이 흔들릴 이유가 없다"면서 "풍성한 수확의 입추를 기대하며, 고진감래의 심정으로 큰 여름을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대선후보 기획단을 발족한 만큼 광범위한 접촉을 통해 연대기반을 구축하고, 원탁회의 등을 거쳐 국민들께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검증 작업, 초청 토론회 등을 통해 후보를 옹립하게 될 것"이라고 구체적인 절차를 언급했다.

안 교수와의 접촉설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어떤 접촉도 갖고 있지 않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객관적으로 보면, 그 분이 양대 패권세력을 단호히 반대하고, 제3의 길을 갈 수 있겠느냐에 대해 아직 불확실한 부분이 많다"고 했다.

이 대표의 대선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당이 대중, 국민, 정책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고, 제3후보를 위해 제세력을 연대해 국민후보로 만드는 일에 전념하겠다"고 불출마를 분명히 했다.

한편 선진당은 이날 이 대표 기자회견에 앞서 '최고위원, 대전지역 지방의회 의장단 연석회의'를 갖고, 대선과 선진당의 진로, 국가 및 충청권 정책 방향 등에 대한 폭넓은 입장을 개진하고 ▲ 충남도청 이전 특별법 재추진 ▲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토지보상비 국가 반영 ▲ 대전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추진위 구성 등을 선언했다.

이날 연석회의, 기자회견에는 성완종 원내총무, 문종림 대변인, 김영주 국회의원, 권선택 대전시당 위원장, 이재선 전 국회의원, 박상돈, 송종환, 홍표근 최고위원, 이현 대덕구 위원장, 곽영교 대전시의장, 임재인 부의장, 한현택, 박용갑, 박환용 구청장, 기초의회 황인호, 김병규, 김금자 의장, 이은창 부의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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