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훈련' 소화한 대표팀 "끊어진 금맥 잇겠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는 한국 레슬링 대표팀이 결전의 땅에 도착했다.

방대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현지시간) 저녁 히스로공항을 통해 런던에 입성했다.
한국 레슬링에게 이번 대회는 어느 때보다 비장한 각오로 준비한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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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한국 스포츠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한 레슬링은 2004년 아테네 대회까지 매번 1~2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효자 종목이다.

그러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32년 만에 '노골드' 수모를 당하면서 긴 침체에 빠져 명성을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

세대교체에 나선 한국 레슬링은 이번 대회에서 1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내 명예를 되찾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혹독한 담금질을 해 왔다.

선수들이 하나같이 "이렇게 힘든 적은 처음이었다"고 할 만큼 강도 높은 훈련으로 다진 강인한 체력이 한국 레슬링이 선택한 '비법'이다.

8년 만에 올림픽 금맥을 뚫어줄 것으로 기대받는 선수는 60㎏급에 출전하는 맏형 정지현(삼성생명), 55㎏급 최규진(조폐공사), 66㎏급 김현우(삼성생명) 등 '그레코로만형 삼총사'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정지현이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후배를 이끌고, 신예 최규진과 김현우가 패기를 앞세워 따른다면 다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으리라는 복안이다.

이 밖에도 자유형 경량급에 나서는 김진철(삼성생명·55㎏급)과 이승철(삼성생명·60㎏급)도 '복병'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보인다.

여자 자유형에서는 김형주(창원시청·48㎏급)와 엄지은(서울 중구청·55㎏급)이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한국 선수단의 훈련 캠프가 차려진 브루넬 대학으로 이동해 환경 적응 훈련을 한 뒤 8월1일 선수촌으로 들어간다.

레슬링 경기는 8월5일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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