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 통과 관측 속 5위에 관심집중

민주통합당은 30일 오후 당내 대선후보 예비경선(컷오프)에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5명의 후보를 발표한다.

민주당은 지난 29일부터 당원과 일반 국민 각각 2천4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통해 여론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30일 오후 10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조사는 당원 여론조사와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한다. 최종 결과는 이날 오후 11시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 안팎에서는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를 비롯한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국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내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의 힘을 얻고 있다.

당 대표를 지내며 ‘한나라당’ 꼬리표를 뗀 손학규 후보는 예비경선 토론회에서 강점을 보였는 평이다. 또 김두관 후보는 문재인 후보와 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정세균 후보도 안정권으로 분류된다. 당 대표와 상임고문 등을 지낸 기반이 있는데다가 적을 만들지 않는 포용력 있는 성격이라 당내 지지율이 높다.

애초 당원 투표 30%, 일반국민투표 70%였던 예비 경선 규정이 50%, 50%로 수정되며 가장 득을 본 후보가 정세균 후보라는 세평이다.

문제는 5위다. 경선행 티켓을 잡을 마지막 후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준영 후보와 김영환 후보 간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전남지사이기도 한 박준영 후보는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강세를 보인다.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빅3에 이어 4위를 차지하며 막판 스퍼트에 나선 김영환 후보도 “당심과 민심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대선 경선 승차를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조경태 후보도 무시할 수 없는 다크호스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정세균 후보나 김영환 후보보다 앞서기도 했다. 또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지역에서 3선을 했다는 업적을 높이 사는 당원들도 많다.

김정길 후보는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22일 출마 의사를 밝혀 세몰이를 할 기회가 부족했다는 평가 속에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예비경선이 끝나고 후보가 5명으로 추려지면 이후 본경선이 치러진다.

당원과 국민을 구별하는 ‘국민경선제’ 방식의 예비경선과 달리 본경선에서는 당원이든 국민이든 차별 없이 신청만 하면 누구나 투표를 할 수 있는 ‘완전국민경선제’가 적용된다.

문자·전화·인터넷을 통한 선거인단 모집이 마무리되면 다음달 23일부터 9월16일까지 지역순회 방식 본경선이 개막된다.

9월16일 서울지역 현장투표를 끝으로 본경선이 마무리되면 1~5위 순위가 확정된다. 이 때 1위에 오른 후보자의 득표율이 50% 미만일 경우 1·2위만을 대상으로 하는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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