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지역 에너지 총 사용량의 58.2%를 차지하는 건물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전력난에 대비하기 위해 건물에 대한 에너지 관리를 대폭 강화한다고 7.30일 밝혔다.

특히,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계약전력 100kW 이상인 에너지소비 상위 2%건물에 대하여 냉난방 온도관리, 에너지 사용량 공개 권고, 에너지 진단대상 확대 등을 통하여 에너지 사용량을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서울 에너지 관리의 핵심은 에너지 다소비건물>

서울시의 에너지 소비량은 전국의 8.1%(16,958 천TOE)로 전남, 경기, 충남, 울산, 경북 에 이어 6번째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10년 대비 4.4%, ’11년 대비 7.9% 증가
‘12년 상반기(1~5월) 전기 0.04%, 도시가스 4.5%, 석유판매량 0.03% 감소로 에너지 절약효과가 나타나고 있음.

부문별 소비현황을 보면 건물(가정·상업)이 58.2%, 수송 31%로 건물이 3/5을 소비하고, 최근 5년간(‘06~’11) 에너지 소비량 추이를 보면 건물과 수송부문은 각각 12% 증가한 반면, 산업부문은 27%나 감소하였다.

특히, 주택 등 건물부분은 ‘09년부터 ’11년까지 18%나 증가하여 에너지 소비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서울의 에너지원별 소비량 추이를 보면 전력은 19% 증가한 반면 석유는 1.1% 감소하였고 도시가스는 14% 증가하였다.

주택은 도시가스 60%, 전력 40% 사용하는 반면, 건물은 전력 71%, 도시가스 29%로 건물이 전력사용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이다.

서울 전력소비의 60%는 서비스업인 상업용 건물에서, 28%는 가정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에너지 다소비 건물 등 서비스업의 전력 수요 집중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 대비 2~3배 값싼 전기요금으로 인한 전기용품과다 사용
전기를 활용한 냉난방(EHP)의 급속한 증가와 음식점의 전기 취사 증가

한편, 서울시는 2011년 기준으로 년간 2,000TOE 이상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413개소 에너지다소비건물을 분석한 결과, 업무용 건물 111개, 백화점 50개, 병원 26개, 호텔 25개, 학교 20개가 포함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에너지 다소비건물 413개소가 소비하는 에너지는 3,151 천TOE로 서울시 총 사용량의 1/5정도인 18.6%를 차지하고, 전기사용량은 7,897GWh로 서울시 총 사용량의 16%를 차지하였다.

서울에서 에너지사용량이 최대로 많은 곳은 당인리 발전소 였으나 산업부문을 제외할 경우 1위 서울대학교, 2위 롯데월드, 3위 코엑스, 4위 강남삼성병원, 5위 현대아산병원 순이다.

전력사용량으로는 최대로 많은 곳은 서울대학교였으며 산업부문을 제외할 경우 2위는 코엑스, 3위 롯데월드, 4위 강남삼성병원, 5위 SK브로드밴드 순이다.

따라서 서울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전력난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서는 건물에 대한 에너지효율화가 무엇보다 필요하고 특히, 에너지다소비건물에 대한 집중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서울시 에너지조례’를 개정, 30일 공포·시행에 들어갔다.

개정된 조례는 ?건물에너지 사용량 공개 ?하·동절기 건물 실내온도 기준 설정 ?건물 에너지 진단 및 컨설팅 대상 확대 ?신재생에너지 설치 시 지원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내년부터 전력다소비건물 에너지 절감 상황 전광판 통해 공개>

첫째, 내년 상반기부터 전력다소비건물은 모두 에너지 절감 상황을 건물 앞이나 내부에 전광판을 통해 공개해야 한다. 자발적으로 건물입주자들이 에너지절감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함이다.

앞으로 서울시내에서 에너지소비가 많은 상위 2%의 건물, 1만3,095곳은 건물 앞에 전광판을 설치해 에너지 절감상황을 공개해야 한다.

서울시는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거의 60%를 차지하는 건물에너지 절약 강화를 위해 건물별로 전년 동기 대비 에너지 사용량 및 증감량을 건물입구 또는 1층 로비에 표시하도록 강력히 권장해 나갈 계획이다.

대상은 주로 에너지사용량이 많은 대학, 호텔, 백화점, 병원, 회사 등이며 민간건물에 대한 사용량 표시 권장을 위해 시범적으로 서울시 신청사와 자치구 청사에는 10월부터 표시를 할 예정이다.

<건물 냉·난방온도 기준 전국 최초로 법제화>

둘째, 서울시가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전국 최초로 마련한 건물 실내의 냉·난방 온도는 하절기(6~9월)26℃ 이상, 동절기(11~3월) 20℃ 이하로 한전과의 계약전력이 100kW 이상인 전력다소비건물은 이를 상시 준수해야 한다.

서울시는 자치구, 시민단체 등과 협조해 주기적인 점검활동을 실시하고 이를 위반하거나 에너지를 과소비한 사례에 대해서는 시정토록 권고하고 이행여부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정기적으로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하여 공개할 계획이다.

<에너지진단 대상 확대 및 효율화사업 지원 확대>

셋째, 서울시는 현재 2,000TOE 이상 건물에서 실시하는 에너지 진단을 한전 계약전력 100kW 이상 건물로 대폭 확대하고 진단결과에 따라 시설 개선 등 에너지 절약에 적극 동참하는 건물주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전력다소비건물 중 계약전력량과 에너지사용량을 감안해 ‘12년 413곳, ’13년 1,655곳, 14년 이후 1만1,027곳으로 진단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행 5년 주기의 에너지 진단 추진시 건물에서의 에너지 이용 적정성과 낭비요인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여 이전보다 내실있는 진단이 이루어 지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학교, 복지시설 등 공공분야에 한하여 지원해 오던 에너지 진단 비용 지원을 ‘13년부터 민간건물에도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에너지효율화사업에 대하여는 소요비용의 80%까지 최대10억원 이내에서 연2.5%로 저리 융자지원하고, 기존건축물에도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를 적용해 우수등급 이상 건물에 대하여는 인증비용 지원, 재산세(3~15%) 감면, 환경개선부담금 경감(20~50%)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할 경우 공공 사용료 5%에서 1%로 대폭 낮춰>

넷째, 서울시는 민간부문에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민간이 시 소유 공간을 임대해 옥상이나 지붕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경우, 공공시설의 사용료 및 대부요율을 5%에서 1%로 대폭 낮추어 민간 태양광 사업의 수익성을 크게 제고하였다.

마지막으로 자치구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자치구별 에너지 절약 실적을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우수 자치구에 대해서는 에너지 효율화사업비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건물책임자를 대상으로 서울시 에너지 정책 설명과 에너지 절약 우수사례 등 정보공유를 위한 토론회 등을 8월부터 업종별, 규모별에 따라 순차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에너지사용량이 많은 건물부터 에너지 관리를 강화해 현재 대비 10%이상을 줄여나가겠다”며 “시민의 지속가능한 삶과 다음세대를 위해 시민 모두 에너지 절약발전소 건설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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