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ㆍ울산ㆍ강원 등 초반 경선 지역 ‘올인’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이 본경선 투표를 20여 일 앞두고 지방으로의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방문지는 기선제압을 위해 경선 초반에 투표가 진행되는 제주, 울산, 강원, 충북에 집중되고 있다.

3일 이틀째 대구에 머무른 문재인 후보는 지역 기자간담회와 ‘학교폭력 예방대책 간담회’를 통해 교육 정책을 발표했다. 오후에는 부산 사상구의 신발공장 화재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문 후보는 “모든 학생이 중학교 2학년 때 1년 동안, 적어도 한 학기 동안 교과공부와 시험의 부담에서 벗어나, 자신을 탐색하고 진로를 찾는 시간으로 교육과정을 바꾸겠다”며 ‘쉼표가 있는 교육-행복한 중2 프로젝트’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문 후보는 “꿈을 잃어버린 아이들에게 다시 꿈을 찾아주는 일이 학교폭력으로 얼룩진 우리 교육을 바로잡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다음 주 울산과 제주를 각각 1박2일 일정으로 찾을 계획이다.

손학규 후보는 이날 강원도 원주시에서 원주의료기기 테크노밸리를 방문하고 의료기기업체와 간담회를 했다. 오후에는 동해시 북평5일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손 후보는 원주의료기기 테크노밸리에서 “원주가 의료기기산업의 특화단지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외마케팅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겠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이번 주말 인천과 경기 지역에서 지지세를 다지고, 다음 주에는 울산, 부산, 전북, 전남 지역을 방문한다.

김두관 후보는 이틀째 제주 지역에 머물며 한국노총 제주지역본부 임원진들과 제주도당 의원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제주시에 있는 다음 본사를 찾아 “재벌주도형 성장이 아니라 신기술과 신지식으로 무장한 혁신형 기업이 주도하는 성장을 이루겠다”며 ‘김두관식 성장론’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다음 주 초반에는 서울, 경기, 인천에서 20~30대 표심을 공략하고, 주 후반에는 제주와 울산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정세균 후보는 이날 오전 교육운동단체인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과 정책간담회를 열어 “비정상적인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행교육규제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선행교육규제법은 적게는 1년, 많게는 2년까지 앞서가는 선행교육을 규제하자는 취지에서 선행교육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어 과도한 선행교육을 하는 학원 등 교육기관에 행정적 규제를 하도록 한 것이다.

이번 주 지방 방문보다 정책 행보에 집중했던 정 후보는 다음 주 강원, 제주, 울산, 충북을 잇달아 방문해 지역 민심잡기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전남지사직을 유지한 박준영 후보는 이날 여수 적조발생지역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중국 산둥성과 교류활성화 업무협약을 맺는 등 도정에 집중했다.

그렇지만 주말을 기점으로 지방 방문을 본격화한다. 주말에 제주에서 1박을 한 뒤 다음 주에는 강원과 수도권, 대전ㆍ충남을 찾아 후발주자로서 인지도 상승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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