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베트남을 공식 방문 중인 김형오 국회의장은 11월 23일(월) 오후 홍콩에서 도널드 창 홍콩특별행정구 행정수반 및 재스퍼 창 입법회 의장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통상, 문화, 인적 교류 등에서의 지속적인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홍콩이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 이전은 물론 이후에도 경제, 통상, 문화, 인적교류 등 제반분야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며 “세계 금융위기가 몰아치는 속에서도 홍콩은 안정적 경제구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홍콩의 선진적 제도와 지도자들의 능력과 노력 때문 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의장은 “홍콩은 한국의 6번째 교역국이자, 연간 90만명이 방문하고 1만명 이상의 교민이 살고 있는 중요한 지역”이라며, “대한민국 홍콩 총영사관 개설 60주년을 맞은 이 때에 한국 국회의장으로서는 6년 만에 홍콩을 방문한 것이 양자 간의 관계가 한층 발전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김 의장은 특히 “홍콩은 투명하고, 법과 질서가 잘 지켜지며, 청렴한 공직풍토로 정평이 나 있는 사회”라고 치하하면서, “짧은 기간의 방문이지만 홍콩이 아시아의 관문으로서 미래가 밝고 금융투자의 세계적 중심지로 계속 역할을 해 갈 것임을 확신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도널드 창 행정수반은 “홍콩에는 현재 120여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있고 이들은 중국과 홍콩이 맺는 FTA의 혜택도 받고 있다”면서 “한국과 홍콩간의 관계가 무역을 넘어서 투자와 학문, 문화적 교류증진으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의장은 이날 석동연 총영사의 안내로 홍콩의 한국국제학교를 시찰하고 홍콩의 동포·지상사·특파원을 초청한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김 의장은 이날을 끝으로 지난 11월 14일부터 계속된 중국-베트남 공식 순방일정을 마무리하고 24일(화)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김 의장의 순방에는 한나라당 이병석 구상찬 정미경 의원, 민주당 오제세 의원,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 최거훈 의장비서실장, 허용범 국회대변인 등이 수행했다.

김 의장은 각국 의회수장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순방을 통해, 작년과 올해 각각 ‘전략적 협력동반자’로 양국관계가 격상됨으로써 아시아 핵심 우방국으로 부상한 중국 및 베트남과의 우호협력 관계를 내실화하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의장은 중국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을 만나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했으며, 텐진대(天津大)에서 이 대학 115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명예박사학위(관리학)를 받고 특별강연을 했다. 베트남에서는 농 득 마잉 당서기장, 응웬 떤 중 총리, 응웬 푸 쫑 국회의장 등 베트남 국가권력서열 1-5위 중 4명과의 면담을 통해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양국간 교류를 실질화 시키는 바탕을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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