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남지사, 9일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서 “당지도부 반성” 촉구했다.

박 후보는 “60년 민주당의 운명 걸린 일, 부작용 잘 따져봐야”할 것이고,“지역을 기반으로 한 후보단일화 바람직하지 않다”고밝혔다.또한 “식량자급률 높여 서민생활 안정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후보인 박준영 전남지사는 9일 "민주당에서 안철수 원장과의 후보 단일화를 언급하는 것은 해당행위이자 스스로 못났다고 얘기하는 것"이라며 당 지도부의 반성을 촉구했다.

박 후보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은 신익희 선생에서부터 김대중 대통령까지 60년 역사를 갖고 있는 정당인데, 정말 단일화가 돼 본선에서 졌을 때 민주당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부작용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민주당은 한두 번 패하는 것에 연연해하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후보 단일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박 후보는 "전북을 기반으로 한 정세균 후보와 제가 호남이라는 지역을 근거로 후보를 단일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선진 사회로 진입한 우리는 지역이라는 후진적인 틀을 깨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당내 일각의 호남후보 필패론에 대해서는 "그런 것을 얘기하는 것은 정치공학적이고 후진적인 발상"이라며 "강원이나 제주에서도 좋은 인물이 있으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 후보는 전북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농업은 사양산업이 아닌 미래산업이다”며 “식량자급률을 높여 서민생활의 안정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선진국의 식량자급률이 미국은 140% 일본은 50%인데 한국은 27%에 불과하다. 식량이 부족해 식품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부유층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서민들에게는 큰 문제가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또 ▲친환경 중농정책 추진 ▲환경, 관광, 산림, 농축산업, 전통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 창출 ▲남북 간 교류를 통한 민족화합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이날 김완주 전북지사를 면담했으며, 지역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 후보는 8일 저녁엔 경기도 여주군 남한강변 이포보 일대에서 열린 제13회 한국농업경영인대회 개막식에 참석, 친환경 중농정책 등 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대회에는 농업인 3만300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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