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24일 4대강 사업과 관련, "한나라당에 정권을 믿고 맡겨줬듯이 4대강 살리기 사업도 믿고 맡겨 달라"고 호소했다.

   
▲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정 대표는 이날 오전 KBS 1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2차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 사업을 시작할 때도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역사유적을 파괴한다느니, 정치적 야욕이니 하는 온갖 비난들이 지금은 깨끗이 사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당이 반대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일찌감치 16개 시도지사들이 한 목소리로 지지를 표명한 사업"이라며 "일부 야당 의원들은 지역구에 가서는 찬성이지만 여의도 국회에만 들어서면 반대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이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예산심의 자체를 거부해 국회에서 예산안을 심의조차 못하고 있다"면서 "4대강 살리기 사업 예산은 전체 예산 291조 8천억원 가운데 1.2%인데, 겨우 1.2% 때문에 98.8%의 예산안을 내팽개쳐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생활정치'와 관련해선 "저도 공감한다. 포장마차 정치도 좋고 버스정치도 좋다"면서도 "그런데 예산국회 때 이래도 괜찮냐. 서민과 약자를 위한 81조원의 복지예산부터 통과사시키는 것이 진정한 생활정치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반대하느라 예산안을 제때 통과시키지 못하면 그 피해는 누구에게 돌아가겠는가"라며 "적어도 예산 심의 만큼은 정치색을 빼야 한다. 예산에 정치색을 덧칠하면 우리 정치는 4류라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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