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식구파' 조직원 7명 구속…부하 조직원에 신체훼손까지 강요해

신체훼손까지 강요하며 폭력을 일삼아 온 조직폭력배가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폭력조직 '홍성식구파' 행동대장 한모(33)씨 등 7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달아난 조직원 3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 등은 지난 3월19일 A씨 등 조직원 5명을 모아 "살고 싶으면 단지(斷指:손가락을 자르는 것)로 충성심을 보이라"며 협박하면서 야구 방망이로 폭행하는 등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부하 7명을 수시로 폭행·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9월24일에는 조직을 탈퇴하려 한 조직원 B씨를 충남 홍성군의 한 전원주택으로 납치한 뒤 협박해 B씨가 스스로 흉기를 이용해 손가락을 자르는 자해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홍성식구파'는 지난 2000년 말 20여명 규모로 결성됐다 이듬해 12월 두목 등 8명이 구속되면서 사실상 와홰됐었다. 이후 대법원는 이 조직을 범죄단체로 확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07년 3월경 구속된 조직원 대부분이 출소한 뒤 올해 들어 재건을 목표로 활동을 한 것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뉴스웨이>와 전화통화에서 "협박에 못이겨 손가락을 자르는 자해까지 한 B씨는 조직원 생활이 힘들어 수개월 잠적했다 처자식이 걱정돼 돌아온 뒤 변을 당한것"이라며 "경찰에서 '아내, 자식들과 정말 오순도순 살고싶은 마음 뿐이다'라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조직의 전·현직 간부들이 가혹행위를 지시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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